지난달 15일 오후 7시에 사회적경제, 복지, 문화, 예술 영역에서 활동하는 30대 청년 27명이 바라봄사진관에 모여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의 30대를 돌아봤을 때 고민이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대학 졸업하면 취업하고 때 되면 승진하고 이직했어요. 그 당시에 왜 고민이 없었을까요? 제가 놀던 판이 그랬어요. 그 시대엔 환경이 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제가 놀던 판은 분명 저의 윗 세대가 만들었을거에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노는 판은요? 어쩌면 우리 세대가 만들었을 거에요. 우리는 잘 놀았는데 여러분이 놀 수 있는 판을
지난달 19일 오후 1시 42분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아내와 궁리끝에 이름은 선우(고울 嬋, 도울 祐)로 지었다. 아름답게 살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라는 의미다. 선우가 태어나고 많은 사람들로 부터 축하를 받았는데, 한 지인의 진심어린 걱정이 잔잔히 전해왔다. “축하해요. 정말 많이 축하 하는데.. 양가 부모님들도 멀리 계시니 아이가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가까이에 도움 받을 손길이 없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요. 응원할게요!” 지인의 말이 백번 맞다. 지금까지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도 급하게 도움 받
지난 11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줬다뺏는 기초연금’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기초연금 수급인구의 약 6%에 해당하는 40만 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어르신은 기초연금법에 따라 기초연금 25만 원을 받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보충성의 원리)에 따라 종전의 생계급여에서 25만 원이 삭감되고 있다. 법에 의거하여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시행령에 의거하여 삭감하는 구조 때문에 ‘줬다뺏는 기초연금’이라 불린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 제5조는 기초연금법에 따른 연금액을 소득인정액에 포함하고 있다.“아동수당은
지난 1월 26일, 사회복지책마을 개관식이 있었고 60여 명의 사회복지인들이 참여하여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복지책마을은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과 워크숍 공간, 사회복지사들의 지식의 샘 그리고 지혜의 장을 지향하며,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지혜의 숲’ 2관 2층에 둥지를 틀었다. 사회복지책마을은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에 관심있는 분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다. 또한 30명 내외가 워크숍을 진행 할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지혜의 숲’ 안에 있기에 넓은 도서관, 서점, 식당, 카페 등이 있고 활판인쇄
청와대에서 설을 맞이하여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 국가유공자 등 1만여명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분들이 받게 될지 무척 궁금했다. 지난 1월 23일 퇴근 후 귀가했는데, 청와대 마크가 찍힌 택배상자를 마주했다. 상자를 살펴보니 아내에게 보낸 설선물이었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네트워크 활동으로 참여하는 단체에서 추천해 주어 받게된 선물이었다. 선물을 뜯어보니 특산품 5종 세트(함양 솔송주, 담양 다식, 담양 약과, 강릉 고시볼, 보은 유과)와 대통령 내외 연하장이 들어있었다.“어제보다
지난 25일 저녁, 합정 지하소문에서 청심환 ‘뻘짓거리’ 행사가 열렸다. ‘청심환’은 ‘청년 사회복지사의 심신을 환기시키는 모임’의 줄임말로써, 5년 전부터 일과 이후에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청년모임이다. 청심환은 청년 사회복지사에게 힘이 되고자 뻘짓거리 행사를 제안했고, 12명이 참여하여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본인을 지치게 만드는 일 등의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고 온 건 아니었어요. 그냥 어울려 놀고 먹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예상치 못한 마음의 풍족함을 얻고 가요. 가끔 고뇌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역아동센터 예산사태 해결을 위한 추경쟁취 궐기대회’가 열렸다. 4,100개소 6,00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참석하여 지역아동센터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에 요구했다.지역아동센터의 예산은 정부로 부터 운영보조금 명목으로 인건비, 관리운영비, 사업비로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직접 비용에 해당하는 사업비는 2018년에 운영보조금 총액의 10%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됐다. 그런데 2019년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10.9%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운영보조금이 못 따라가게 됐다. 이에
크리스마스는 아기예수 탄생을 기리는 날이고, 그날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캐릭터가 바로 산타클로스다. 올해로 다섯번째, 시소와그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사례지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23가정 37명의 영유아 아이들에게 6명의 마포구 내 공공과 민간 사회복지종사자가 자발적으로 신청하여 ‘퇴근길, 일일산타’를 진행했다.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산타로 완벽하게 변장한 사회복지종사자가 너털웃음을 지으며 영유아 가정으로 깜짝 방문해 빨간 보따리에 넣어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산타를 처음본 아이는 털이 많아 무섭다고 울면서 엄마 아빠
사회복지시설은 지자체로부터 위수탁계약제도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 계약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 이하로 명시하여 진행되고 있다. 위수탁계약제도는 경쟁에 의한 공개입찰로써, 언제라도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이 변경될 수 있는 제도다. 그렇기 때문에 위수탁계약제도를 통해 시설의 운영주체인 법인이 변경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지난 1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위수탁법인이 변경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왜냐하면 하안복지관이 지역사회와 주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었으며, 사회복지현장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지난 5일 ‘사회복지현장에서 질적자료 활용’이란 주제로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조소연 연구원의 강의를 들었다. 사회복지연구소 ‘마실’은 사회복지현장에서 ‘마음을 나누는 실천’을 고민하고 나누는 실천가이자 연구자의 모임이다.이날 교육을 통해 질적자료의 종류, 질적 탐구의 주제와 과정, 질적-양적 탐구의 비교, 사회복지실천과 질적 탐구의 공통점, 질적 탐구를 위한 사회복지사의 과제 등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질적자료 탐구는 상심의 감정에서 시작해요. 상심은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인다는 건데요. 여기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도화청소년문화의집 강당에서는 흥겨운 노래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말랑말랑 영유아 가족합창단’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영유아 중심의 합창단이라 더욱 특별하다.‘말랑말랑 영유아 가족합창단’은 올해 6월부터 시소와그네 마포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마포구에 살고있는 영유아 가정 가운데 아이와 함께 합창을 해보고 싶은 11가정을 조직하여 현재까지 진행해 오고 있는 합창단이다. 어린이합창단은 TV에서 종종 본 적 있지만 영유아 가족합창단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했다. 함께 박자를 맞춰 노래 부르는 과정
지난 13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된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희망온돌 담당자 워크숍에서 김제사회복지관 정수현 과장의 ‘당사자 중심 사례관리 실천’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교육을 통해 사람의 자주성과 사회성, 당사자의 이야기에 경청하고 공감하는 과정의 중요성, 비공식 자원 활용의 중요성, 당사자가 보았을 때도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사례관리 기록의 필요성 등 많은 것을 배웠으나 이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저는 생태 강점 관계를 생각하며 복지 당사자를 돕고 있는데요. 특히 당사자의 관계가 풍성해 지도록 도와 나가려고 애써요. 이러한 과정에서
이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일상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입동이었던 지난 7일, 수도권에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공기관 소속차량 2부제가 의무 적용되었고, 2005년 12월 이전에 등록된 2.5톤 이상의 노후 경유차량은 서울 전 지역에 운행이 제한되는 조치가 실행됐다. 이 밖에 서울 내 공공기관 주차장 456곳이 전면 폐쇄되었고, 폐기물 소각장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도 줄여서 운영됐다.그 결과 평소 대비 공해차량 운행이 5,398대 감소해 초미세먼지 배
친구가 활동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 육친소(육아하는 아빠 친구를 소개합니다) 데이에 초대돼 참여했다.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 100명을 선정해 육아를 즐겁게 하기 위한 고민을 서로 나누고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모임으로 2011년부터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저출산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100인의 아빠단에 선정되면 아빠단은 멘토단이 주는 미션(야외활동 놀이, 음악율동 놀이, 요리놀이, 교육놀이, 형제놀이 등)을 수행하면서 아이와 소통하며 놀아주는 방
지난 21일 일산 후동공원에서 열린 제7회 후곡교육문화축제에서 유진박의 공연을 우연히 볼 수 있었다. 2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그를 TV에서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그의 공연을 TV에서만 보았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무대 위에서만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 속으로 다가가 소통하며 공연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2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는 관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공연했다. 바이올린을 켜는 유진박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다. 역시
아내가 둘째아이를 가진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고, 배가 제법 나와 임산부 티가 난다. 매일 아침 우리 부부의 최대 관심사는 아내가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출근하는지 여부다. 왜냐하면 아내가 오래 서 있으면 다리와 허리가 아픈데, 무엇보다 밑에서 잡아 당기는 듯한 아픔을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임산부 배려석이 비어있다면 당연히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자리를 왜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스티커를 붙여 표시하고, 임산부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안내방송 할까? 이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임산부 배려
지난 14일 바라봄사진관에서 사진을 좋아하고 잘 찍고 싶은 사회복지사를 위한 심화교육이 열렸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 대표와 천막사진관 오상민 대표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교육은 6명의 사회복지사가 참가해 조명의 이해와 각자 찍은 사진을 놓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역시 교육을 통해 인물, 광각사진 찍는 법, 조리개 개방법 등 많은 것을 배웠으나 오상민 대표의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사진은 재밌어야 찍을 수 있어요. 재미마저 없다면 찍을 이유가 없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자주 찍고 리뷰해야 사진찍는 일을 지속할 수 있
10월 2일 노인의날을 맞이하여 지역 곳곳에서 어르신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는데, 나는 우리마포복지관에서 주최한 노인의날 행사에 사진재능기부로 참여했다.우리마포복지관은 요리를 통해 가족관계를 강화하고 재취업과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노인의날 행사에 ‘삼식이 요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식이’란 은퇴 후 가정에서 세끼 식사를 모두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제 7회 삼식이 요리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14명의 은퇴한 장년층 남성이 본선에 진출하여 자신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찜닭부터
지난 9월 1일 서대문 안산에서 진행된 2018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 사진재능기부로 참여하였다. 그곳에서 피켓을 들고 지역아동센터 단일임금체계 도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사)전국지역아동센터 서울협의회 성태숙 회장을 만나 지역아동센터에 왜 단일임금체계가 도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지역아동센터의 전신은 공부방으로서 도시빈곤지역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 복지활동과 소규모 마을회관으로도 기능을 해오던 곳이었다. 지금의 지역아동센터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빈곤 아동청소년의 어려움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나는 30개월 아동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 아동수당 사전신청을 하였고 지급받을 예정이다.아동수당은 만 5세 이하(0~71개월, 2012년 10월 1일 이후 출생) 아동의 기본 권리와 복지 증진을 위해 월 10만원 씩 지급하는 제도이다. 매월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최소 80만원이기에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제도가 시행되어 정부에 감사하다.이렇게 소중한 제도이지만 당초 만 5세 이하 아동을 키우고 있다면 100% 지급한다는 계획과 다르게 지난해 국회에선 소득상위 10%를 제외한 90% 가정에게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처음에는 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