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지난해 말 기준 1인 가구 비중이 62.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관악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위험가구 발굴부터 사회로의 연결고리 강화 등 체계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우선 구는 오는 6월까지 ‘기초생활수급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 1인가구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독사 위험가구를 조기 발견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함이다.

지난해 구는 3월~8월까지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3개 동의 중장년 1인 남성 가구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 중장년 1인 남성 가구 중 80.5%가 장애 또는 만성질환 등 유병자이고, 그 중 71.5%는 식사를 거르거나 약물 복용을 임의 중단하는 자기방임의 경향이 있었다.

관악구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528가구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똑똑안부확인서비스’와 고위험 복지대상자 안부확인 전담인력인 ‘우리동네돌봄단’을 연계하고 ‘행복한 한끼 나눔’ 식사 지원 등 민관이 협력해 대상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필요한 자원을 지원했다.

일례로 난곡동에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 1인 남성 김OO 씨는 이혼 후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반복적인 음주와 흡연 등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했는데, 특히 치아 건강이 악화돼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관악구는 지난해 복지관 ‘무료 틀니 지원 사업’과 ‘행복한 한 끼 나눔’ 사업 등과 연계했고, 김씨는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만족해했다.

이에 관악구는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와 사업 연계 지원의 효과성을 절감하고, 올해 실태조사 범위를 중장년 1인 남성가구에서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전체로 확대했다.

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건강·주거·사회적 고립 등 전반적 실태를 파악하고 고독사 위험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고독사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중장년 가구의 식습관 개선과 안부 확인을 위해 행복한 한 끼 나눔 사업대상을 300가구로 더욱 확대한다. 더불어 고립가구의 관계망을 지원하는 고독사 고위험군 전담 돌봄 인력 안녕살피미를 전 동으로 배치해 더욱 촘촘한 복지 관리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은 이제 어느 특정 지역,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당면한 사회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기초생활수급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상황에 놓인 모든 구민에게 맞춤 지원해 고독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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