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성명]각 당은 경쟁력 있는 장애인 후보자 전략공천을 공정하게 검토하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2대 총선이 3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여러 지역에서는 최종 후보자가 확정되지 않아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초 유력하게 검토중이었던 국민의 힘 장애인당사자 우선추천 공천을 단 사흘만에 변경했다는 소식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지난 2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의 힘은 서울 강서을에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센터 이사장의 우선추천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 나흘만인 29일, 같은 지역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민식 전 장관은 앞서 서울 영등포을에 지원했다가 경선을 포기한 바 있다.

이러한 전략공천 검토 변경은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 국면에서 지역구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참정권을 훼손하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경쟁력 있는 장애인당사자 후보의 전략검토를 철회하고 다른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던 비장애인 후보자로 선회한 것은 국민들에게 장애인 출마자는 지역구 경쟁력이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특히, 박마루 이사장은 서울시의원, 미래한국당 당무위원 등 정무적 역량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계층을 위해 일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경쟁력 있는 인사다. 이러한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은 국민의 힘 입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의 출마와 장애인당사자의 정치참여 보장과 기회제공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국민의 힘에 요청한다.

장애인당사자인 박마루 이사장을 배제한다는 소식은 전국의 장애인과 약자들에 큰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다.

국민의 힘 공관위는 ‘강서을이 전국에서 등록장애인이 가장 많고, 임대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으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간곡히 검토하기를 바란다.

전략공천 과정에서 장애인당사자 후보에 대해 어떠한 편견도 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촉구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모든 동료시민들의 평등한 피선거권 부여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

2024년 3월 2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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