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투자 기업 ‘큐라코’ 선정… 돌봄 대상자 배설케어로봇 개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올해 145억 원 규모로 조성된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에서 ‘1호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는 디지털·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서비스를 혁신하는 기술 기반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앞서 지난 6월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 운용사로 ‘가이아벤처파트너스’가 최종 선정됐다. 사회서비스 분야는 ‘민간 출자가 부족해 펀드 결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초 결성목표액(140억 원)을 초과 달성해 14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의 1호 투자 기업은 운용사의 투자심의를 거쳐 ‘큐라코’로 결정됐다. 큐라코는 거동이 불편한 와병 노인, 중증 장애인의 배설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배설케어로봇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배설케어로봇은 노인·중증 장애인의 배설처리 업무를 자동화, 간소화함으로써 돌봄 대상자들의 위생을 개선하고 보호자나 돌봄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큐라코는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를 통해 10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투자금액을 배설케어로봇 생산 기반(인프라) 확충, 국내 보급과 확산 관련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서울특별시립 남부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 배설케어로봇 활용 현장과 노인돌봄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방문에는 사회서비스 투자 펀드의 운용사인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유관기관인 중앙사회서비스원, 한국벤처투자가 함께했다.

이번에 방문한 서울특별시립 남부노인전문요양원은 일반 노인요양시설과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로 구성돼 노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기요양 평가 결과 A등급(2021년)을 받았다. 

현재 나눔숲, 무장애텃밭 등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서비스와 스마트 기저귀 사용 등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로봇 보급·실증 사업에 참여해 큐라코의 배설케어로봇을 활용 중이다.

이기일 제1차관은 “보건복지부는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 현장 활용 등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사회서비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배설케어로봇을 비롯한 각종 복지기술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돌봄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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