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8:59 (금)

시청각장애인들이 서울 서초구 접시꽃마을에서 ‘연탄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달 30일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인 16명이 취약계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각장애인들은 장애인활동보조사와 촉수화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지게에 연탄을 지고 취약계층 가정으로 연탄을 배달했다. 후원한 연탄 2,000장은 시청각장애인들이 자조모임을 진행하며 모아온 회비로 마련됐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윤세웅 씨는 “그간 봉사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도전하지 않았는데, 이번 연탄봉사를 해보니 어려움보다 보람이 컸다.”며 “연탄으로 겨울을 보내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따뜻함을 선물하기 위해 몸과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한 시청각장애인 참여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들이 자조모임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현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 교육, 자조모임 지원, 인식개선,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