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 울려 퍼지는 힘찬 기합소리와 거친 숨소리. 진한 땀방울이 흘러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눈빛은 주변마저 경기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바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모습입니다.

현재 우리 선수단은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한 준비에 열중입니다. 지난 2월 1일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시작으로, 각 종목에서 금빛 행진을 향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겨울 / 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돼서 너무나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요. 여자복식 메달권에 드는 걸 지금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실 /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이번 아시안게임이 세 번째인 만큼, 메달을 위해서 열심히 싸운 만큼 너무너무 기대되고 있습니다. 색깔을 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꼭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서 항저우 대회는 지난해 10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년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훈련과 대회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정겨울 / 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작년부터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나갔었는데, 더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올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나가게 돼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현동 / 좌식배구 국가대표 

1년이 연기되면서 선수들 합이 더 잘 맞아진 것 같습니다. 단체운동이다 보니까 팀워크를 많이 강조했고요. 눈빛만 보고 제스처만 봐도 알게 된 것 같아요.

무더위 속에서 이어지는 고된 훈련을 묵묵히 견디는 우리 선수들. 그 뒤에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실 /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코로나가 끝나고 대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거든요. 사실 집에 못 간 지 한 달째가 되어가고 있는데, 아이들이 오히려 엄마를 응원해 주고 있어요. 신랑이랑 식구들, 모든 가족들이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하라고, 훈련원에서 열심히 하라고 저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푹푹 찌는 더위도, 고된 훈련도 아닌 바로 사람들의 무관심입니다.

인터뷰) 정연실 /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지금 굉장히 구슬땀 흘리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굉장히 열심히 해도 관심을 안 가져주시면 빛이 발하지 않을 것 같아요. 좀 더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회를 목전에 둔 지금, 꿈의 무대를 향해 자신과의 투혼을 벌이고 있는 우리 태극전사들. 앞으로 항저우에서 펼쳐질 금빛 행진을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