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콜택시, 2025년까지 208대 증차… 연내 단기운전원 150명 투입
바우처택시 7,600대로 확대, 요금체계도 개선… 비휠체어 장애인 편의↑
단체이동·관광 지원하는 ‘장애인 버스’ 확대… 교통 이용환경 개선

서울시가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 서비스 확충에 나선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장애정도가 심해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이동수단 확충과 이용편의 개선계획을 마련해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콜택시 운행 확대부터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임차택시 활성화까지 포함해 폭넓게 지원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보행상 장애인의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매년 장애인콜택시를 증차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중 장애인 콜택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이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현재 대기시간 약 41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30분대로 유지하기 위해 장애인콜택시 증차,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추가 장애인이동 차량을 확충하고, 장애인이동수단 배차·운영방법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세부 내용은 ▲(휠체어장애인) 장애인콜택시, 법인특장택시 증차, 운행 개선 ▲(비휠체어장애인) 바우처택시, 임차택시 등 대체교통수단 확충, 바우처택시 이용활성화 ▲장애인 단체이동 지원을 위한 장애인버스 운영 확대 등이다.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확충, 법인특장택시 시범운행 추진

먼저, 주요 수단인 장애인콜택시 운행을 늘리기 위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높은 이용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애인콜택시를 올해 연말까지 30대를 추가로 늘려 692대로 늘리고 오는 2025년까지 총 870대로 확충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콜택시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택시업계와 협업을 통해 ‘법인특장택시’ 30대를 10월부터 시범운행 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매 3개월 마다 운영성과를 분석, 운영방법을 보완해 지속가능한 방법이 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평균 대기시간을 증가시키는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을 집중 배차하고, 부족한 운전원 충원을 위해 150명 규모의 단시간 운전원을 집중 투입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수요집중, 교통혼잡 등으로 대기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단시간 운전원을 추가 투입하여 운행대수를 늘려서 대기시간 단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단시간 운전원은 지난 3월부터 92명으로 운영됐으나, 출퇴근 시간대 운영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입해 이달 기준 120명 운영 중이다. 다음달 추가 모집을 통해 150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휠체어 장애인 운송수단 확충… 바우처택시로 이용 유도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을 위한 운송수단도 확충된다.

전체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비휠체어 장애인은 부족한 장애인콜택시 대신 임차택시, 바우처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대체교통수단인 임차택시를 현재 54대에서 오는 9월에는 120대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택시요금 인상분이 미반영된 현재의 대가기준을 상향하고, 임차택시 참여 개인택시의 거주지 기준을 수도권까지 확대하는 한편, 연령 기준을 만 68세에서 만 70세까지 완화해 참여 대상을 늘린다.

비휠체어 장애인의 주요한 이동수단의 하나인 바우처택시 운행 규모도 확대한다. 9월부터는 온다택시 6,000대 참여 확보를 추진해 현재 운행 대수 1,600대에서 총 7,600대로 운행 규모를 대폭 늘린다.

특히, 바우처택시의 요금을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 편의성과 이용률 제고를 도모한다. 바우처 택시의 수요 증진뿐만 아니라 장애인콜택시로의 이용 집중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바우처택시 배차요청에 운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교육을 통해 운행 서비스 수준도 높여나간다.

바우처택시 활성화뿐만 아니라, 장애인콜택시 운영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휠체어 장애인과 비휠체어 장애인을 분리해 차량을 배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도 신청 접수처를 각 회사별 콜센터에서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의 신청 편의를 높였다. 이에 따라 그간 접수 시 발생했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 버스를 활용한 관광 등 지원… ‘약자동행’ 교통정책 실현

생활 이동 외에도 여가, 관광 등 장애인의 단체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 버스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 

연내 휠체어 이용자 2명, 비휠체어 이용자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소형버스 2대를 추가 도입해 주말 등 여가 활용, 단체·가족 단위 수도권 내 관광지 탐방 등 차량 이동을 지원한다. 

2020년 서울시에 도입된 장애인버스는 지난 4월까지 106회(1,690명) 운영됐으며, 장애인의 시내·지방 단체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장애인의 단체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2대~8대의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할 수 있는 장애인버스 2대와 미니버스 1대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수요에 대응해 운영 규모를 내년까지 총 1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는 다양한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돼야 그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해 약자와 동행하는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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