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직업훈련 연계 주택으로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것”

발달장애인을 위한 경상북도의 새로운 훈련 모델이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1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변화하는 장애 인구 특성을 반영해, 지난 2016년부터 전국 19개 지역에 발달장애인훈련센터(이하 훈련센터)를 순차적으로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훈련센터는 광역시·도와 같은 도심형 훈련시설 형태로 설치돼, 도 단위의 경우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서비스 접점에 대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도청, 교육청, 공단 간의 상호 협업을 바탕으로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모형을 도입했다.

지난 2019년 12월 경상북도 구미에 문을 연 경북발달훈련센터는 울진, 포항, 경주를 비롯한 안동, 영주, 문경 등 공단 내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전담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도 매년 약 300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한 직업체험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130여 명이 직업훈련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발달장애인 지원정책이 있으며, 그 대표 사례가 직업훈련 연계주택 ‘두드림(Do Dream) 하우스’다.

두드림 하우스는 민·관 협력을 통해 통학이 힘든 장애인을 가정과 훈련센터로 연결해주는 소규모 주택 형태의 기숙 시설이다. 19개의 훈련센터 중 유일하게 구미에만 설치돼 운영 중이다. 

특히, 훈련생과 취업자의 상당수가 구미에 국한되지 않고 포항, 영주, 안동, 김천, 상주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두드림 하우스를 이용하는 훈련생들은 훈련센터의 훈련 이외에도 통학·주거생활에 대한 지원, 문화생활,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두드림 하우스를 이용한 훈련생은 센터 전체 수료생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자의 12명 중 11명이 모두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단은 발달장애인의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위해, 특성화된 연계주택이 전국 각 시·도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적극적으로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2~3개 지자체가 내년도 예산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 

공단 능력개발국 양해철 국장은 “발달장애인이 지역적 여건 때문에 직업훈련이나 취업에 어려움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계주택을 전국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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