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사례… 아동친화적 학교 조성 기여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 받은 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현판을 달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 받은 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현판을 달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4일 충청북도 강서초(청주시), 달전초(충주시), 소이초(음성군), 죽리초(증평군)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유니세프가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아동권리옹호 사업 중 하나다. 2005년 영국에서 시행된 이후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6,000여 개의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4개 학교가 인증된 것은 처음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2019년 12월 충청북도교육청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만들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충청북도에 소재한 강서초, 달천초, 소이초, 죽리초 4개 학교가 2년간 노력한 결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심사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학교의 9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4개교가 지난 2년간 교육현장에서 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하고 아동친화적인 학교를 조성하는데 있어 많은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강서초는 교사들의 학습 공동체 구성을 통해 양질의 아동권리 교육 방법을 개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달천초는 교장실을 ‘권리 존(zone)’으로 변경해 아동들이 머무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이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인 음성군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음성군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친화 정책을 전개한 점을, 죽리초는 아동정책 발표회 등을 통해 아동의 교내·외 참여 문화를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청북도 김병우 교육감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만들기를 시작하며 학교 교육과 인권 교육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 교사와 학생 모두 아동인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교육 현장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에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동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4개 학교가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의 모든 학교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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