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 미국 작가 엘리엇 헌들리의 자유롭게 유영하듯 그린 그림들
[김호이의 문화현장] 미국 작가 엘리엇 헌들리의 자유롭게 유영하듯 그린 그림들
  • 김호이 객원기자
  • 승인 2021.06.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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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선과 색이 일렁이는 그림.

아이가 그린 듯 잔잔해 보이는 그림을 그리는 엘리엇 헌들리 작가의 개인전 ‘종이와 대화하면서’가 지난 18일까지 백아트 갤러리에서 진행돼 다녀왔다.

작가가 머릿속에서 떠올린 이미지를 그린 드로잉은 전시 제목처럼 종이와 대화를 하듯 그린 것 같았다.

헌들리는 캔버스에 사진, 신문기사, 천 조각, 끈 등 다양한 재료를 종이에 붙이고 핀을 꽂아 색칠하는 작가다.

그는 한번에 모든 작업을 하지 않고 낮에는 캔버스 콜라주에 몰입하고 저녁에는 일기를 쓰듯 드로잉을 하며 드로잉을 할 때는 눈을 감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1층에 있는 2점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했다.

‘Babushka’는 캔버스에 작은 사진과 천 등을 붙이고 수많은 핀을 꽂아 색칠한 작품이었는데 손톱보다도 더 작은 각종 재료를 하나하나 붙여 커다란 캔버스를 채웠다.

헌들리 작품들을 보면 제목을 숫자로 표기했는데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지 보는 내내 이 작품들에 써있는 번호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여러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특히 ‘5.12.20.2‘는 타블로이드 신문을 노랑, 빨강, 초록색 물감으로 칠한 뒤 검은색 곡선의 형상을 그렸는데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어디인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각종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들 던지고 있었다.

그의 전시를 보며 작가의 내면과 무의식, 자유의 세계가 뚜렷한 개성들이 느껴져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