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성명서 통해 장총 장총련 비례대표 신청 및 신청의도 즉각 철회 요구

2012장애인총선연대(이하 총선연대) 참여단체장이 총선연대의 룰을 따르지않고 개별적으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는 성명서를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자연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월 장애계는 ‘우리의 대표는 우리가 뽑는다!’ 라는 표어를 내걸고 총선연대를 출범시켰다.”라며 “이 때 장총 대표는 객관적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자 불출마 선언했고, 장총련 대표 역시 총선연대의 비례대표 추천 후보신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장애계의 최고 지도자로 자처하는 장총과 장총련의 현직 대표가 추천인을 선출하는 방식까지 정해 놓고 이 절차를 인정하지 않고 별도로 신청하거나, 신청할 예정인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최대 장애계 연합단체인 장총과 장총련을 중심으로 꾸려진 총선연대에는 전국 64개 단체가 가입했으며, 참여 단체의 협의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배심원단을 구성, 지난 달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직접 투표 등의 과정을 거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비례대표 추천서류를 접수했다.

한자연은 “장애대중과 불출마 포기를 약속했으나, 정당에서 집요하게 출마를 요청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군색한 변명.”이라며 “남의 말에 여린 대나무살처럼 쉽게 흔들리는 자라면 이미 정치인으로서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입장보다 정당의 한 관계자가 권하고 추켜세우는 것에 변명거리를 대는 리더를 장애계 리더로 내세운 우리의 미래가 암울하다. 장애대중에 대한 철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람은 추천을 받아야 지지를 받는 것이고, 양대 단체의 대표는 현직의 기득권만으로도 회원의 지지가 전제되는 것인가?”라며 “장총 대표의 불출마선언도 처음부터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꼼수를 부린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유리하게 나올 것인가에 골몰해 있었다. 양대 단체의 대표는 동상이몽 속에 회동하면서 총선연대를 배후 조종하다가 그것이 여의치 않게 되자 직접 출마를 선택한 것이며, 배심원단을 구성해 철저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자신들은 그러한 심판을 받지 않아도 될 위대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자연은 “장애계를 본인의 권력 유지와 국회의사당 진입의 수단으로만 악용하는 양대 단체의 대표는 4·11총선 비례대표 신청에 대해 장애계에 사과하고, 비례대표 후보 신청 자체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은 장애계에서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장애에 대한 정체·전문·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 등 현장의 당사자들이 요구하는 후보를 공천해야할 것이다. 만약 우리의 요구가 관철 되지 않을 경우, 모든 장애인의 의견을 모아 해당 정당의 불신임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자연 안진환 상임대표는 “장총련 김정록 상임대표가 새누리당에 비례대표에 신청을 냈으며, 장총 최동익 상임대표 역시 오늘부터 접수하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총선연대가 출범하면서 장애계가 요구하는 비례대표 후보자를 10명 추천하기로 했는데 김 회장이 그 합의를 깼다. 총선연대 추천방식을 무시한채 새누리당에 비례대표 공천신청서를 낸 것은 말이 안 맞다. 최 상임대표도 비례대표 신청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성명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상임대표는 “오늘 공식적으로 총선연대 집행위원회 소집해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총선연대에서 결의된 내용으로 총선연대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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