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특수학교 중 최초의 국가 웹 접근성 품질인증 사례로 기록

▲ ⓒ덕수학교
▲ ⓒ덕수학교
특수학교인 덕수학교 홈페이지(www.duksu.net)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로부터 ‘웹접근성 품질마크’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웹 접근성 품질마크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 정보소외계층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에 부여하는 인증표시로, 이번 심사부터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2.0의 22개 평가항목 준수여부를 약 2개월간 심사해 부여한다. 이에 2011년 심사에는 646개 기관이 신청해 166개의 기관이 최종 심사를 통과, 약 25.7%의 합격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덕수학교의 인증마크 취득이 가진 의의는 국가에서 인증하는 웹접근성 품질마크를 수여받은 최초의 특수학교 홈페이지라는 것에 있다.

전국의 특수학교는 현재 150여 곳이 있으며, 웹 접근성 준거성의 근거가 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발효된 이후에 교육과학기술부 및 국립특수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홈페이지를 제작한 바 있다. 이처럼 많은 예산이 투자된 150여개 기관 중 최초사례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덕수학교는 “이번 제15회 웹 접근성 품질 인증심사의 경우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2.0’을 기준으로 실시하는 첫 심사여서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학교 홈페이지 담당자와 호스팅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 이웃닷컴이 함께 웹접근성 TFT를 결성해 약 3개월에 걸쳐 협력작업함으로써 큰 어려움 없이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덕수학교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에게 대국민교육정보서비스인 학교홈페이지의 이용편의성을 높이고, 정보격차해소를 줄이기 위한 실효성 제고 방안을 연구하여 올초부터 지속적인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시각장애인은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PC를 통해 음성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시력이 나쁜 사람도 큰 글씨를 통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청각장애인은 음성정보로 구성된 콘텐츠에 대해 자막, 원고 등의 문자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체장애인은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도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웃닷컴의 퍼블리싱 책임 김은정 주임은 “현재 만연해 있는 비접근성 홈페이지의 콘텐츠 제작·제공 방식에서 탈피해 한국형 웹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의 기준에 부합되도록 맞추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작업자들이 실제 홈페이지를 사용할 특수학교의 아이들이 느끼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데 뜻을 두었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뿌듯한 보람이 있었다.”고 밝히고 “덕수학교처럼 웹접근성을 필요로 하는 많은 특수학교들이 동기를 가지고 노력하면 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것.”고 당부했다.

또한 조영준 개발2팀장은 “접근성을 단순히 디자인이나 퍼블리싱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팽배해있으나, 근래의 웹은 동적인 요소들이 많아 반드시 ‘기획-개발-퍼블리싱-디자인’의 4박자의 균형이 맞아야 하며, 이 때 적극적인 개발자의 웹 접근성 준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덕수학교의 사례를 통해 특수학교 및 특수교육 관련 기관에서의 웹 접근성 품질 향상 노력이 더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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