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나비들이 하늘을 날고, 나비의 화려함에 못지않게 꽃들은 암술과 수술을 빛내며 화사함을 더합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커다란 꽃잎들을 흩뿌려놓은 것처럼, 형체는 제각각이지만 꽃의 화려함만은 놓치지 않고 화포에 담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씨로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두 장애인 작가의 봄처럼 따뜻하고 화려한 전시회가 23일까지 열립니다.

문은주 작가의 제8회 개인전 ‘삶은 희망이다’는 서울 중구 명동 평화화랑에서 큐빅, 옷감 등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그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됩니다.

INT. 문은주
늘 삶 자체가 무언가를 바라고 꿈꾸고 소망하고 그러는 것이 삶이고 바라지 않고 꿈꾸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것, 특히 장애인에게는 그것이 더 간절히 와 닿거든요. 그래서 ‘삶은 희망이다’… 사람이 봄을 기다리지 않으면 추운겨울을 사실은 견디기 참 어려워요. 언젠가는 봄이 올 거라는 희망을 갖고 사는 건데, 오신 분들도 그런 어떤 마음의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고… 그냥 그림 앞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조혜영 작가의 개인전 ‘어울림’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송화랑에서 다양한 꽃의 모습을 담은 30여점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INT. 조혜영
일단 저의 그림을 보면 많은 분들이 ‘참 편안하다’ 그런 말씀을 하세요. 색감을 조금 편안하게 쓰는 편이고요. 어떤 분은 ‘위로를 받고 간다’, ‘평화스럽다’… 저는 그런 걸 바라죠, 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면 좋겠다. 어떤 분은 ‘저 그림은 집에 갖다 놓으면 내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게 제가 의도하는 바이기도 하고요.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문은주 작가와 조혜영 작가는 ‘희망’과 ‘온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WBC뉴스 최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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