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은 평생 관리하셔야 하는 병입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경우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 벽이 탄력성을 잃고 확장되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병입니다. 기관에서 좌우로 갈라져 나온 기관지는 폐 안에서 분지를 거듭하여 가늘어져 가는데, 기관지확장증은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져야 할 기관지가 굵어져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질환입니다.

기관지벽이 늘어나면 가래의 분비량이 늘고, 이것을 배출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결과적으로 확장된 기관지에 가래가 쌓여서 만성감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기관지확장증이라는 병명으로 치료하지는 않고 '해수'라고 하여 치료합니다. '해수'는 16종류로 나뉘어지는데, 가래가 많은 해수를 특별히 '담수'라고 부릅니다.

보통 양방병원에서 기관지확장증 치료를 할 때 염증치료를 위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수년간 기관지확장증을 앓아오고 항생제를 복용한다면 전반적으로 몸이 쇠약해질 수 있습니다. 항생제치료를 하여도 가래를 안 뱉을 수는 없겠지만 염증이 치료된 후에는 가래가 조금씩 줄어들 것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폐렴, 폐결핵, 만성기관지염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 기관지확장증이 잘 생기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래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더불어 전신 피로감, 권태감, 발열증상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이면 확장된 기관지에 고여있던 가래가 나오거나, 기침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관지확장증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진단합니다.

첫째로 증세가 악화되면 노란색의 악취가 나는 가래가 나오고, 증세가 좋아지면 묽은색의 가래가 나오는 병증을 보이면 가래형 기관지확장증입니다. 가래형 기관지확장증의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가래가 많거나 심해지면 하루종일 가래를 뱉어내기도 합니다.

둘째로 기침형 기관지확장증은 가래는 별로 없고 있더라도 양이 적은 편이나 기침이 심하기 때문에 흔히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각혈형 기관지확장증은 기침과 함께 각혈을 하는 경우입니다. 피를 토하게 되면 기침이나 가래와 달리 심리적인 충격이 커집니다. 컨디션이 나빠지고,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각혈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은 생활 중에 고통이 크므로 치료를 위하여 대부분 병원을 찾으십니다. 대개의 환자분들은 양방치료 후 한방치료를 찾으시는데 양방에서 염증치료를 받으면 항생제로 인하여 몸이 쇠약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방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시면 한약을 통하여 쇄약해진 몸을 회복시키고 치료를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기관지확장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제인 맥문동, 천문동, 오미자, 상백피, 패모, 행인 등은 폐와 기관지를 보호하고 인동등, 지골피, 어성초로써 염증을 제거하므로 기관지확장증은 점차 좋아질 것입니다.

기관지확장증은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한약을 통해서 확장되지 않은 기관지를 보호하고, 확장된 기관지를 보다 악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 됩니다.

기관지 확장증이 생기면 가래 배출이 잘 안되고, 그 가래가 쌓이면 염증이 발생해 출혈이 발생합니다. 이렇듯 이 질환은 병원에 전적으로 몸을 맡기기 보다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몸을 철저히 관리를 해야하고, 그 가족들도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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