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장애의 벽을 허문다”

자폐성장애 클라리넷 연주자 김범순이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영산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 연주는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이 지난 5년간 매년 우수한 독주자를 선정해 개최해온 아트위캔 솔리스트콘서트 기획시리즈의 일환이다. 올해 아트위캔 솔리스트 콘서트 기획시리즈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장애인창작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김범순은 숭실대학교 재학 중 실기우수와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선정된 바 있고 해외 연주뿐 아니라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도 입상,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하고 많은 연주를 소화하는 가장 바쁜 장애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이번 독주회를 앞두고 김범순은 “아트위캔의 독주자로 선정돼 너무나 기쁘다. 프로그램으로는 도니젯티, 베버,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해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연주회 마지막은 아트위캔 클라리넷 앙상블이 특별 출연, 지난 6년간의 끈끈한 우정과 팀웍을 자랑할 계획이다.

김범순의 어머니 안선희 씨는 “고3때 노원구립오케스트라와 Mozart Clarinet concerto 1,2 악장 협연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음악 전공을 택하고 클라리넷 연주자로의 꿈을 갖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또한 뉴욕 UN본부, 일본 요꼬하마 총영사관 초청연주, 스페인과 포르투갈 장애인 국제교류공연은 김범순을 더욱 성숙한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음악적 자양분과 추억이 됐다.”며 “장애가 있지만, 장애보다 더욱 눈에 띄는 클라리넷 연주자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는 ‘영산아트홀 유튜브채널’로 실시간 스트리밍된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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