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부터 10부제 도입, 우회접속 차단, 본인인증수단 다양화
시간당 처리 100만 건으로 향상… 최대 200만 명으로 개선 예정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에 카카오, 네이버 간편인증 기능이 도입된다.

또한 오는 9일부터 예약 10부제, 민간 클라우드 도입 등을 통해 시스템 과부하를 막는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 8월 접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최근 50대 예약 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당시 과도한 접속 대기시간 표출, 정상적 접속의 어려움, 예약 시간 전에 예약이 되거나, 대상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 기능 오류도 발생했다. 

또한 우회 접속 등 공정하지 못한 예약 방법이 공유되면서 예약 대상자의 불만을 야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의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특별 전담조직(TF)을 구성, 사전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시스템 접속에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간편 인증 체계를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도록 했다.

예약처리 성능도 시간당 30만 건에서 100만 건 이상으로 늘리고, 모의해킹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했다.

예약 대상자 분산 ‘10부제 예약시스템’ 도입

우선, 오는 9일부터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 명 이하로 분산한다.

40대 이하 내·외국인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하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와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18~49세 10부제 사전예약 일정. ⓒ질병관리청

날짜별로는 오는 9일~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8시~다음날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진행한다.

또한 오는 19일 오후 8시~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 등이 가능하다.

예약은 배송 물량과 일정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주 전에 확정되며, 접종일 기준 14일 이내에는 누리집을 통한 예약변경은 불가능하다. 다만, 예약 취소는 접종일 2일 전까지 가능하다.

카카오, 네이버 등 ‘간편인증 서비스’ 도입… 본인인증 혼잡도 ‘색상별’ 표기

누구나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본인인증 수단도 다양화된다.

특히, 기존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등과 더불어 ‘간편인증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 네이버, PASS 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또한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해, 이용자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잡도는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총 4가지로 구현된다.

신호등 방식을 통한 인증방식별 대기상황 안내 예시. ⓒ질병관리청

이밖에도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막고, 본인인증이 완료된 1건에 대해서만 예약을 허용한다. 여러 단말(PC, 스마트폰 등)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접속이 차단된다.

한편,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 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해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으며, 지난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했다.

또한 오는 9일 전까지 인증수단 확대와 민간 클라우드 이관도 조치 완료될 예정인 만큼,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00만 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실시될 18~49세 사전예약 최대 대기시간은 1일 예약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할 경우에도 약 30~50분 정도 내 처리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선 질병관리청 나성웅 차장은 “사전예약 시스템의 접속 장애, 오류로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약 시간이 하루 동안 충분하므로, 사전예약 시작 시각을 피해 여유를 가지고 접속하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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