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하 장교조)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전국 조합원 대회 ‘함께하는 장날’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 전체는 장교조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했으며, 현장 인원은 행사 진행에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제한했다.

‘함께 보다, 말하다, 걷다’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교조의 창립 2주년을 축하하고 장애인교원들의 열악한 업무 환경 분석 및 개선점에 대해 토론함으로써 장교조 조합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3시간 30분간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특히 2부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슬기로운 학교 업무분장’이라는 주제로 경력과 장애유형이 다른 네 명의 현직 교원이 출연해 장애인교원 당사자의 업무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3년차로 시각장애가 있는 A교사는 임용 이후 경험한 수업 및 업무분장에서의 차별을 언급하며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이 업무분장을 좌우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인천 4년차로 청각장애가 있는 B교사는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업무를 받지 못해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교원의 사정은 잘 들어주면서 정작 장애인교원에 대해서는 그러한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 11년차로 뇌병변장애가 있는 C교사는 “올해는 업무 만족도가 높은데 관리자 및 부장교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한 업무분장이 이뤄진 경우.”라며 “장애가 곧 무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충남 15년차로 시각장애가 있는 D교사는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등 근무하는 학교·급에 따라 수업 및 업무 환경이 다르고, 장애 유형별로 강한 업무와 약한 업무도 역시 다르다.”고 지적하며 “학교·급과 장애 유형별 직무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 전체 영상은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