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문화현장]을 쓰는 김호이 객원기자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 콘텐츠를 만들며 언론사에 연재를 하고 있는 김호이 기자가 웰페어뉴스를 만나 인터뷰와 함께 문화 현장으로 갑니다. 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그의 현장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송호준 작가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근데 그 상상들을 현실로 만들기 까지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실패 등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인공위성 발사라는 불가능을 만든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송호준 이다. 과학자도 기술자도 아닌 미디어 아티스트다.

우주로 인공위성을 발사했던 그는 번개장터를 통해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팔아 이제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하고 ‘이제는 바다로 떠날 때- LOGOUT’ 전시회를 망원동에 위치한 개인 작업실에서 열었다.

송호준 작가가 그동안 좋아했던 모든 것들을 팔고 요트를 사서 바다로 떠나는 송호준 요트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번 전시회는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기념 전시회다.

그래서 송호준 작가의 개인작업실을 둘러보고 모든 작품들은 번개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고 의미가 있었다.

왜 모든 작품들을 다 팔고 바다로 떠나는 걸까? 이유는 단순했다. 그냥 좋아서 했던 것이다.

그만큼 송호준 작가 뿐만 아니라 번개장터의 구성원 등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 결국은 성공해서 요트 구입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아직 송호준 작가가 만든 작품들은 판매되지 않았는데 송호준 작가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작품들이 팔리지 않을 경우 창고에 놔두거나 해체해서 놔둘 예정인데 추후 계획은 물리적인 현장이 아닌 디지털 세상에서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공간이 송호준 작가의 개인 작업실인 만큼 그동안 작업을 해왔던 흔적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바다로 떠나기 전 마지막 전시를 육지, 그것도 작가의 작업실에서 진행한 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전시공간에 힙한 노래들이 울려 퍼져 다른 전시회와 차별화된 느낌과 바다로 떠난다는 걸 측하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작품과 애장품에는 번호가 있었는데 번개장터 앱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가격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상품을 눌러보면 상세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각각에 담신 사연들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물건이 사연이 있듯이 송호준 작가의 물건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BTS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건반이 있어 눈에 띄었는데, 맴버 슈가가 뮤직비디오에서 밟았던 건반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송호준 작가가 세계최초로 쏘아 올린 개인 인공위성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 작품 역시 팔고 있었다. 이 작품의 가격은 2억이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작업을 했던 시간에 비례해 인건비만 계산했다고 한다.

특별한 전시회 답게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는데, 서랍마다 담겨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빛에 반응하는 사과도 눈에 띄었는데 휴대폰 플래쉬를 가져다 대면 빛이 하나씩 빨갛게 변하는 특징이 있었다. 사과가 익어가는 모습을 기술과 결합한 작품이었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리와 함께 사과가 번짝 하는 효과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송호준 작가가 유명 뮤지션을 위햐 직접 디자인한 기타컨트롤러가 있었는데, 코첼라 무대에 올랐던 히스토리가 있다고 한다. 하나하나 볼수록 재밌고 신기한 사연들이 많고 작가와 소통하며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입구에 무료 나눔존이 있어서 보물찾기 하듯 나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고 필요한 물건이 다르기 때문에 작가가 애정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내게 딱 맞는 물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최초 목표로 세웠던 금액은 다 채우지 못했지만 송호준 작가는 결국 요트를 구입했고 이제 바다로 떠난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하는데 송호준 작가의 앞으로의 시작은 그가 무엇을 이뤄나갈지에 대해 기대감을 안겨준다.

전시를 관람하는 내내 각각 가지고 있는 사연들을 통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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