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견을 만나 변화된 일상, 앞으로의 바람 등 담겨
4월 10일 오전 10시 복지TV 방영 예정

“시각장애인 보조견은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몰라요. 왜 몰랐냐고 탓하기 전에 캠페인이나 교육을 통해 알게 해줘야죠.”

장애인 보조견은 당사자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행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장애인 보조견표지를 붙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선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장애인이 보조견과 함께한다는 이유로 일상에서 차별받거나 배제당하는 일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 대형마트에서 교육 중이던 시각장애인 예비 보조견과 자원봉사자가 출입을 거부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제21대 국회 개원 당시 김예지 의원이 보조견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 문턱을 우여곡절 끝에 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복지TV와 보조견과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함께 대안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보조견과 함께,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주제로 열린 올해 첫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스튜디오에서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장총 권재현 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아고라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상담사로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유석종 프로와 보조견 ‘해달’ ▲시각장애인 조은산 학생과 보조견 ‘세움’ ▲ 장애인식개선강사로 활동 중인 지체장애인 장희진 씨와 보조견 ‘혜리’ ▲웰니스 코치로 활동 중인 청각장애인 양혜원 씨와 보조견 ‘메이’ 등 장애인 당사자와 보조견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당사자들은 보조견을 만난 후 변화된 일상과 경험, 인식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 발의된 처벌강화 법안의 효과성에 대해 자유로운 이야기를 펼쳤다.

보조견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야기와 바람, 그 생생한 현장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복지TV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재방송은 오는 11일 0시, 17일 오전 10시에 방영된다.

한편, 올해로 6년째 맞이하는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그들이 경험한 사회적 차별의 실태를 알리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열린 토론이다. 지난 2019년부터 장애계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 대중적 공감을 얻고자 복지TV를 통해 방영 중이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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