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동네 산책길로 향했다. 조깅을 시작하기 앞서, 전날 방송된 TBS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 관련한 쉼터를 당선자 아버지가 관리해서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죠. 70대 노인을 외진곳으로 보내 멀쩡한 주택이 바로 옆에 있는데, 집이 비어 있다고 해도 그 집에선 잘 수가 없다며 냉난방이 안되는 컨테이너박스에서 기거하게 하고 주택관리를 시키며 월 평균 100만원이 안되는 돈만 지급했다? 만약 그 노인이 하필 부친이 아니었다면 윤미향 당선자를 노동 착취의 주범이라고 비판했을 것입니다. 그 돈 받고 거기가서 혼자 컨테이너에 7년간 기거하며 주택관리, 누가 합니까? 더구나 기부금으로 마련된 공공재산이라 먼길 가서 매번 관리상태를 점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거죠. 예산도 없고 조건도 까다로우니깐, 결국 모업체 공장장하던 부친에게 부탁한거 아닙니까? 그렇게 노년에 부친더러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만 받고 연고도 없는 외진곳에 가서 컨테이너박스에 혼자살며 허드렛일 하게 한거 아닙니까? 이건 어떤 의미에서 불효라고 할 수 있죠. 이런게 프레임입니다. 가족끼리 고생했다와 가족끼리 해먹었다 사이에서 가족끼리 해먹었다를 선택한 것. 그런 예단으로 만든 프레임.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는 확실한 근거도 없이 그런 예단을 왜 하는가?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그렇게 하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오프닝에서 김어준씨가 언론의 프레임을 집어주었다. 누구나 글을 쓸때 목적을 가지고 쓴다. 나도 마찬가지. 

문득, 순자의 명언이 생각났다. 
“근원이 맑으면 흐름도 맑고, 근원이 흐리면 흐름도 흐리다.”

본디 생각이 맑지 않으면 행동에서 보인다. 매 순간, 바른 의도와 바른 행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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