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로 복지관은 임시 휴관중이다. 복지관은 휴관이지만, 매일 아침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주민 안부 확인, 마스크와 손세정제&손소독제 배달, 발열체크 당직 등으로 사회복지사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이 발열이므로, 복지관 1층 로비에서 직원들이 2시간씩 돌아가며 오가는 사람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발열체크 당직근무를 하던 중, 체온계에 표시된 36.5℃에 주목했다.

36.5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 숫자가 사람의 정상체온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이 숫자보다 높거나 낮으면 비정상으로 판단하고, 해열제를 먹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기위한 행동을 한다. 

문득 사람의 체온처럼, 우리 사회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누가 만들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발맞춰, 정상과 비정상의 뚜렷한 기준을 제시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일상을 삼킨 상황에서 법인세와 상속세 인하, 노동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기업 집단이 있는 우리 사회.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 CCTV 카메라가 설치된 25미터 높이 철탑(0.5평 공간) 위에서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10개월째 이어오고 있는 해고노동자(김용희씨,61세)가 존재하는 우리 사회.

텔레그램 N번방 사건(조주빈)보다 먼저 논란이 되었던 다크웹 사건의 운영자 손정우. 이용자 128만 명.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음란물 웹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를 통해 22만여 건의 아동 성착취물 동영상 유통. 심지어 생후 6개월된 신생아까지 그 대상이 됐지만, 손정우는 고작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이번달 27일에 출소할 예정인 우리 사회, 이대로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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