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교차로’ 교통섬 폐쇄, ‘청량리역교차로’ 노인보호구역 지정

서울시가 그동안 노인 보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전통시장 일대 등 7개소에 맞춤형 개선공사를 완료, 이 일대가 확실하게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5년 간 서울에서 노인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청량리 경동시장로’에는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폭 2.7m의 안전한 보행로가 새로 생겼다. 기존 보행로는 방문차량과 이용객, 상가 물건이 뒤엉키고 혼잡해 보행하는 노인들이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었다. 경동시장 상인들도 새로 조성된 보행공간에 절대 상가물건을 내놓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행안전 동참에 나섰다.

영등포역과 영등포청과물시장 사이에 있어 상시 교통량과 보행량이 많은 ‘영등포시장교차로’는 기존 교통섬 절반이 사라진 자리에 보행공간이 생겼다. 차량 중심 공간이었던 교차로가 사람 중심 공간으로 바뀐 것.

또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은 지하철역에서 시장까지 무단횡단이 잦았던 곳으로, 기존 횡단보도를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으로 변경하고 신호등도 새롭게 설치했다.

서울시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보행사고 방지 특별대책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사업’을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증가 추세인 노인 보행사고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사고방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 총 7곳을 선정한 후 기본설계를 마치고,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시가 직접 교통사고 분석과 전문가 자문, 현장조사, 사업지 선정과 설계 등 사업 전체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내년엔 대상지를 연간 10개소로 확대 추진한다. 올해는 노인보행사고 다발지역이 중심이었다면, 내년엔 지역별 노인생활인구, 도로교통공단 노인보행사고 GIS시스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보행사고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45.2%(100명/221명), 2016년 47.5%(95명/200명), 2018년 52.2%(97명/186명)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교통사고방지 대책을 통해 다른 연령대의 사고는 감소했으나 노인보행사고는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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