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강장에 마련된 휠체어 버스 탑승장. 고속버스에 리프트가 생겼습니다. 가변형 슬라이딩 좌석을 접어 공간을 만들고, 고정 장치 등이 설치됐습니다.

지난 28일 첫 시범 운행을 시작한, 휠체어 탑승 설비를 갖춘 고속버스입니다.

버스 한 대당 2대의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고, 3개월 동안 버스 10대가 4개 노선을 운행하며, 정부는 시범 운행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버스 업계, 장애계 등과 협의해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교통약자의 모든 교통수단 이용 권리를 명시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2006년 시행된 지 13년 만에, 휠체어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가 처음 생긴 겁니다.

 

박경석 이사장/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제 모든 교통수단 중 하나인 고속버스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고속버스 10대로 4군데 노선에 제한적으로 운행하지만, 또다시 역사가 시작됩니다.

 

법 시행 13년 만의 변화에 기대의 반면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범 운행이라고 하지만 적은 차량 대수와 제한적인 노선, 3일 전 예약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요란한 리프트 작동 소리와 복잡한 안전장치 등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김영희 대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일단 소리가 너무 요란한 것이 싫고요. 두 번째는 안에서 안전벨트나 안전장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휠체어를 이용하는 다양한 유형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보완될 것이 많아 보여요. 섬세하게 구석구석 손봐야 할 곳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충분한 예산과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장애계는 5년 내 모든 고속버스의 50%에 휠체어가 탑승 가능하도록 의무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복지 TV 뉴스 정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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