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인력 1인당 치매등록환자수 평균 101명… 최대 444명까지 맡는 곳도

전국의 치매안심센터 중 기준에 맞는 인력을 배치한 곳은 18곳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근무인력 1명이 최대 444명을 맡는 곳도 있어 문제가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현황’자료를 공개하고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의 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각 치매안심센터에 18명~35명 씩 필요한 기준 인원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256개의 치매안심센터 중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곳은 18곳, 단 7%에 불과했다.

나머지 238곳의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근무 인력 충족율은 ‘천차만별’, 수도권과 지방 최대 격차 27.4%까지 벌어졌다는 것이 김 의원실의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설정한 치매안심센터의 기준 인력 정원인 전체 6,284명 중 실제로 채용돼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4,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은 67%다.

인력 충족 비율을 시도별로 구분해봤을 때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강원(50.83%) ▲충북 (54.42%) ▲대전 (54.48%) 순서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 지역과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은 27.4%의 차이를 보였다.

충분하지 못한 인력으로 인해 근무인력 1인당 치매등록환자수 평균 101명, 최대 444명까지 맡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함께 확인해본 결과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시군구별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1인당 담당 치매등록환자수를 비교해보면 ▲전북 전주시 보건소 443.6명 ▲전북 군산시 보건소 305.2명 ▲전북 익산시 보건소 253.7명 순서로 가장 많았다.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등은 1인 당 담당 치매등록 환자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 계획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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