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 곽민영 사회복지사 이야기

챌린지2 이용자들과 프로그램 현장에 알람이 울려 퍼진다.  
타임타이머는 남아 있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기다릴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소리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보재다. 

챌린지2 이용자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곽민영 사회복지사는 “우리 프로그램 이용자 중 갑작스럽게 ‘너 이리와’, ‘손들어’, ‘안돼’ 등과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며 갑자기 뛰어나가 특정인을 때리는 행동을 보이는 이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왜 때리는 행동을 계속할까,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며 “그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과 기록을 통해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결과 지루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때 공격적인 행동이 늘어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루한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이라 생각했고, ‘무료한 시간’을 그 원인으로 잡은 곽 사회복지사는 그런 이용자가 그런 상황을 떠올리지 않게 하루 일과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그림이 그려진 시간표와 타임타이머를 활용해 활동을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주변 환경을 구성했다. 

곽 사회복지사는 “이제는 아침마다 하루 일과를 자신이 선택하고 시간에 맞춰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요즘은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위와 자리를 이탈해 특정인을 때리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보낸 의사표현의 종착점은 ‘화를 내고 특정인물을 때리는 행동’이었다. 어쩌면 과거에 (그를) 혼내던 사람의 행동과 닮았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그의 의사표현에 귀 기울이지 않고 행동만 하지 못하게 접근했다. 

‘말하지 말라’ 막는 것과 같다.
행동 하나하나가 그들의 의사표현이기에 이제는 과정을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노력을 하고 있다. 

챌린지2 낮활동실 안에서.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