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총선장애인연대 성명서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2일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 45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제20대 총선에 들어 각 정당의 비례대표 수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 지난 8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28명이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하였지만, 당선권 내는 고사하고 가장 후순위권에 1명이 배정된 최악의 사태를 보여줬다.

2016 총선장애인연대는 지난 1월 240만 장애인유권자를 대변해 제20대 총선 장애인 비례대표의 제도적 보장을 위한 정책 건의서를 새누리당에 전달하고, 이후에도 장애인이 정치참여에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인 비례대표를 안정적 당선권 내에 우선 배치할 것을 간절히 요청한 바 있으나, 군인으로서의 전문성과 자질만으로는 장애계를 대표한다 할 수 없는 인사를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한 것 이외에는 그 어떠한 적극적 실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제15대 국회이후 제17대~19대 국회에 걸쳐 장애인비례대표를 선출하고 국회에 진출시켜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지원 정책을 반영하려 노력해온 정당이였지만, 이번에 보여준 행태는 그동안 장애계가 장애 대변자들의 정계 진출을 통해 차근차근 쌓아온 장애인정책 발전의 토대를 깡그리 무시하고, 다시 시혜와 동정으로 관철되는 역사의 원점으로 돌아가고자 생각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번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은 장애계의 지속적이고 간절한 요구를 무시한 결과이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떠나 제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더 이상 장애인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우리 240만 장애인유권자는 이번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의 철저한 심판을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2016년 3월 23일
2016 총선장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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