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서비스전문대학원 송하성 교수

저는 전라도에 논 여섯 마지기를 가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4남 2녀 중 장남이었고요. 저희 집은 가난 했습니다. 또한 공부도 중상위 권으로 학업에 크게 두드러진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꿈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요.

제가 쓴 책 ‘내 아이도 꿈을 꿀 수 있다’를 보시면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이 써주신 글이 있습니다. ‘기댈 곳 없는 광야에 한 아이가 꿈을 꿨다. 뛰고 또 뛰었다. 고흥에서 서울, 파리, 워싱턴까지 그 꿈을 이루어가면서 형제, 자매에게 확산시키고 아들들에게 계승시켰다. 한집안 다섯 명 고시합격이라는 이 말도 이 꿈의 한 열매이다. 이 책을 보면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송하성의 아이들뿐 아니라 내 아이도 꿈을 이룰 수 있다’

저는 성실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운동도 못했고 싸움도 못했습니다. 가난했고 몸도 약한 편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부모님께서 조금 실망하셨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저를 둘러싸고 있는 이러한 속박을 뚫는 것은 결국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기독교를 통해 꿈을 갖게 됐습니다. 꿈을 갖게 된 계기는 훌륭한 목사님의 어느 설교를 통해서였습니다. “여러분 꿈을 꾸십시오. 찬란하고 영롱한 꿈을 꾸십시오. 사람은 자기가 가진 꿈만큼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설교에 감동 받았습니다. 설교를 듣기 전, 저는 열심히 공부해 은행이나 농협 또는 회사에 들어가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어머니를 돕고 동생들의 등로금도 보태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꿈은 그 정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꿈의 설교를 듣고 난 뒤 큰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꿈은 교육과 관련된 꿈이었습니다. 목표, 꿈이 생기니 눈동자부터 행동까지 달라졌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어떤 자리에 올라가겠다는 것보다 제가 쓰임이 되는 자리에 가겠다는 꿈을 마음속에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꿈이 생긴지 1년 6개월 만에 전체 수석을 하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고 동생들의 꿈 역시 확산했습니다. 큰형이 공부에 미치니 동생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행정고등고시를 거쳐 경제기획원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둘째는 서울고등법원 7부장 판사까지 했습니다. 넷째 송영길은 사법시험을 거쳐 현재 인천광역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밑에 누이동생은 행정고시를 거쳐 미래창조부 과장으로 있습니다. 또 그 밑의 여동생은 홍대 미대 박사 학위를 따고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제 아들은 지금 특전사 군판사로 가 있습니다. 결국 한 집안에서 5명이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사회에서 주요 인사가 됐습니다.

저는 현재 청춘들을 위한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특강에서는 꿈을 갖게 하는 일과 꿈을 이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잘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여라 가지가 있습니다. 본래 머리가 좋은 수재라면 가만히 놔둬도 공부를 잘할 겁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송가네 공부법’이라는 책을 쓰게 됐습니다.

책을 보면, 공부를 잘하게 하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의 큰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은 목표화입니다. 목표와 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다음은 계획화입니다. 목표를 세운 다음에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나 공부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면 결국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계획만 세워서는 공부를 잘할 수 없습니다. 다음 단계는 실천화입니다. 동작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다음은 버릇화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것들이 버릇화되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버릇화가 익숙해지는 데에는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딱 100일만 계속해 나가면, 나중엔 버릇이 되어 가만히 있어도 굴러가게 돼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선 목표화·계획화·동작화·버릇화·몰입화가 필요한 셈입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버릇이 바뀌고 버릇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강의를 듣고 꿈을 꾸게 된 아이들은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동시에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의 운명도 바뀌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여기저기서 문자나 전화가 오기도 하고 성적이 올랐다는 학생의 말을 들을 때, 어느 교장 선생님께서 제 강의를 들은 후 수업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해주실 때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나라의 국부는 우리의 아들, 딸이 가지고 있는 희망과 비전에 있습니다. 교육은 곧 우리의 꿈입니다. 빌리 브란트 서독 수상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21세기는 자녀교육을 잘 시킨 나라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내 아이가 꿈을 갖고 가능성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바로 국부 중의 국부입니다. 이 국부를 키우기 위해서 저는 혼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세요. 또 그들의 재능을 키워주고 격려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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