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로 희망찬 심장이 ‘쿵쾅쿵쾅’
농구로 희망찬 심장이 ‘쿵쾅쿵쾅’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3.07.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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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희망나눔 한기범 대표

한기범희망나눔은 어린이 심장병, 이주민, 농구 꿈나무를 후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농구라는 재능이 있어서 매년 자선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농구 국가대표팀과 연예인 올스타팀이 사랑팀과 희망나눔팀으로 나뉘어 자선 경기를 2회 치렀으며, 이를 통한 수익금은 심장재단이나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아울러 여성결혼이주민을 비롯한 그 가족 등 2,000~3,000인을 자선 경기 때 초청하고, ‘다문화 캠프’ 및 여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한기범희망나눔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희생하는 법과 운동의 좋은 점을 익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마루판증후군이 있었습니다. 주로 키가 크고 마른 농구선수 또는 배구선수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후군입니다. 정확하게는 마루판신드롬이라고 하는데 고통이나 증세가 거의 없어 의심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남동생이 모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루판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갑자기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예방 차원에서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저는 1998년 은퇴 뒤 지도생활을 잠깐하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채 사업하니 주변의 충언도 많고, 또 그에 속아서 많이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장병 수술도 두 차례 치렀습니다.

첫 번째 심장 수술 받을 때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벌어둔 돈으로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수술이었는데, 사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수술을 받으려니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심장재단을 찾아 후원을 부탁했고, 어느 단체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줘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 뒤 지금은 건강한 상태로 농구도 하고, 등산도 하고, 아무 불편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하면 사회에 갚을 수 있을까’하고 도움 받은 기억이 계속 빚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마침 아는 분께서 ‘축구는 자선 경기를 여는데 농구는 없냐’고 말씀하셨고, 이를 계기로 친구와 후배의 생각을 모아 농구 자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네 번의 농구 자선 경기를 펼쳤으며 올해도 두 차례 정도 열 계획입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왕따 및 폭력 문제도 있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운동량도 점점 적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길거리 농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장병이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부족하나마 기금을 마련해 기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든 사람에게 농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선배님께서 장애인농구팀의 지도자로 활약하셨기 때문에 휠체어농구를 접했는데, 보는 것과 달리 직접 체험해보니 형편없는 점수로 지기도 했습니다. 휠체어의 바퀴도 돌려야 하고, 공도 쳐야 하고, 공격과 방어도 해야 하고, 다양한 기능을 익히고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반 농구와 달리 위치 및 역할에 따라 휠체어의 생김새도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기범희망나눔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어디서든 농구를 알려달라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 재밌는 시간을 꾸릴 수 있도록 준비돼 있습니다. 기쁜 일은 서로 나눠가짐으로써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슬픈 일은 서로가 나눔으로써 반으로 준다고 합니다. 각자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 어려움 또한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