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배은희 회장

▲ 한국바이오협회 배은희 회장
▲ 한국바이오협회 배은희 회장
▶ 상생적인 공동의 발전 추진하는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부 산하에 있는 단체입니다. 회원사들은 주로 연구 중심인 벤처회사들로 바이오제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더불어 바이오연구에 필요한 시약을 제조하는 회사, 기기를 만드는 회사가 들어와 있습니다. 바이오제품은 대부분 인허가를 거치게 되는데, 인허가를 담당하는 CRO회사들이 회원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신약연구조합 때부터 30년 역사를 갖고 있구요. 사실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된 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할 때 처음에 창업한 벤처회사의 CEO들이 주축이 돼서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바이오산업이 좀 활성화가 돼서 지금은 후발 바이오기업들에 선배들이 경험도 전수하고 또 어려운 점도 같이 의논하는 일들을 하는 협회입니다.

▶ 박근혜 정부에서 내세우는 창조경제는 아주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창조경제를 위해 바이오협회에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창조경제’, ‘창조산업생태계’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게 무슨 말이냐’, ‘이해하기 참 애매하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게들 수도꼭지만 보는 경우가 많지요. 수도꼭지만 꽂으면 물이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보면 수도관이 다 연결돼 있습니다. 수도관 끝에는 또 저수지가 있고요. 이런 것들이 다 갖춰져야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물이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바이오산업을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신약개발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데, 신약개발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신약이 만들기까지 무수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에서 꾸준히 투자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수도꼭지에서 물만 틀 것이 아니라 인프라가 조성된 것들을 이용해서 어떤 하나가 아닌 다른 수도관도 만들어야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는 ‘창조적 생태계’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다 개발된 기술들을 모아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 “바이오 기술 개발, 장애인과 노인 환경 개선할 것”

협회 차원에서 직접적인 복지나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은 없지만, 사실 바이오 제품들을 사용하는 대상이 바로 노인과 장애인입니다. 지금은 화두가 그저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겁니다. 오래 살다보면 의료치료를 많이 받게 되지 않습니까. 이를 위해선 의료비 절감과 더불어 불치병에 대한 치료법이 계속해서 개발돼야 합니다. 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해 평소에 미리 모니터링을 하다가 자기의 바이오리듬이 바뀌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지금의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게 되는 기술이 바로 바이오산업의 개발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에는 손상된 장기를 대체할 수 있다거나 손상된 부위의 기능을 좀 더 보완해 주는 의료기기 보조용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IT 기술과 접목해서 하게 되는 건데, 이 경우 장애인이나 노인이 이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서 R&D(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의견을 게진하는 일을 저희가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바이오사업은 곧 복지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청년의 취업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벤처기업 관련해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 있나?

저는 벤처의 르네상스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벤처산업 쪽으로 대거 몰려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생활, 일이 한 공간 안에서 종합적으로 처리되는 벤처산업단지가 조성 돼야 합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된다면 청년들이 마음 놓고 생활도 하고 교육도 하고 또 가정생활도 꾸리면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지금 창조경제, 창조경제하지만 실제로 창조경제가 활력 있게 추진 되려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대거 일자리를 갖고 말랑말랑한 머리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합니다.
기존의 기술들은 이미 많이 개발됐습니다 그런 개발된 기술들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서로 묶고 그것을 융합시켜서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3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오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바이오기업들이 추구하는 것은 정말 우리가 2만불 시대를 넘어서 4만불 시대가 도래 했을 때 필요한 기술 또는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나 노인들이 노후에 좀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제품들을 바이오기업들이 열심히 개발할 수 있게 창조경제 생태계가 많이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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