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 주민이 행복해지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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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페어뉴스 기자
  • 승인 2013.06.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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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관협회 최주환 회장

사회복지관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자립 자활능력의 향상 및 지역 복지 공동체 증진을 위해 일하는 곳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 모든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여가 증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이러한 사회복지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직능단체입니다. 일종의 권익 옹호 단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는 전국 430여 개의 사회복지관과 1만 여 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또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역할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위해 대기업을 후원자로 모으거나, 같은 뜻을 갖고 있는 단체들과 협의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관의 발전과 함께 프로그램과 자원을 배분하는 기관인 셈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정부에서 제대로 된 복지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 및 건의하고, 감시·감독하는 역할입니다.
복지정책의 기준과 방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함은 분명합니다. 정부에서는 서비스의 중복 방지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는데, 현장에서는 사람의 자립과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복지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을 맡기 전 복지관 관장 및 겸임 교수로 일했습니다. 복지관 관장으로서 전국의 사회복지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위상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스스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막상 당선이 되고나니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단순히 회원 수와 종사자 수를 넘어 예산 규모 면에서도 민간사회복지단체 중에 제일 크고, 전문성 또한 대단히 높은 곳이기 때문에 더욱 무겁게 와 닿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사회복지관을 만났는데, 우수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제가 내건 공약을 넘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선거 때 ‘당당한 복지관 시대를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표어를 걸었습니다. 언제나 정부가 위에 있고 사회복지시설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시설은 정부에게 권리와 주장을 요구하고 반영시키기 어렵습니다. 사회복지관이 하고 있는 일들을 제대로 알리고,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같은 단종 복지관이 생길 수 있도록 배경을 제공했는데, ‘한 대상에게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종 복지관들은 전문 복지관이고, 종합적인 복지관은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없애고 싶은 마음에서 ‘당당한’이라는 말을 내걸었습니다.

당당해도 괜찮습니다. 민과 관이 수직적인 구조가 아니라 서로 의논하고 도우면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옛날처럼 필요 이상으로 괜히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움츠러들 이유가 없습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종합적인 일을 하다보니 조금은 전문성이 부족해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9년~2010년까지 학계와 연계해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사례관리 기능, 사회서비스 제공 기능, 지역사회 조직화 기능으로 추려졌으며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중앙회에서 이와 관련한 매뉴얼을 개발·보급하려고 합니다. 중앙협회와 지역협회가 서로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개발하며 성공사례까지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복지사업법 입법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복지사업법은 사회복지관과 관련된 것, 사회복지사의 권익과 관련된 것 등 종합적인 내용을 담는 법입니다.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복지법, 지역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근거로 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사업법의 개념, 정의, 설치 근거 규정, 시행규칙에서만 조금씩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관의 정체성·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복지사업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입법되는 것은 어렵고 길게 봐야 하는 문제이기에, 시간을 갖고 꾸준히 정부와 교섭하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복지 욕구가 표출되기 전에 복지 욕구를 미리 간파해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 이상 끌려가거나 수동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중심에 우뚝 서서 화제를 선점하고 필요한 일을 먼저 연구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 모두가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관을 찾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