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람·최영미 자매

▲ 최아람 선수.
▲ 최아람 선수.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은메달 자매’로 떠오르며 관심을 모았던 최아람·최영미 자매. 최아람·최영미 자매는 크로스컨트리 5㎞ 종목과 쇼트트랙 500m 디비전4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최영미 학생은 쇼트트랙 333m 디비전2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희망스튜디오 194회에서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앞서 최아람·최영미 자매와 어머니 김정옥 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리기 전 지난해 치러진 프레대회에서 최아람 학생은 3관왕, 최영미 학생은 2관왕을 차지했다. 기분이 어땠는가? 대회 참가 시 또는 훈련 시 힘든 일은 없었는가?

김정옥: 너무 기쁘고 안아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너무 바빠서 집에 오지 못할 때도 있다. 아이들이 훈련이 힘들다고 그랬는데도 잘 해줘서 고맙다.

최아람: 바빠서 엄마랑 통화도 못할 때가 있다. 대회에 나갔을 때 긴장감이 조금 있었는데, 하다보니까 긴장감이 없어지더라. 크로스컨트리 같은 경우 올라갈 때 힘들지만 재밌다.
 

김정옥: 훈련하는 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될 때 걱정된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면 혹시 ‘아프지 않을까’, ‘다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의외로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니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최아람: 힘들고 지치고 그랬는데 이제는 훈련하다 보니까 점점 더 재밌어진다. 자꾸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힘들더라. 재밌는 생각을 하니까 재밌더라.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운동을 시작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김정옥: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아이들 교육이라든가 제대로 된 게 없어 희망이 없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체육선생님이 ‘아람이가 균형 감각이 참 좋다’며 ‘운동을 시켜보면 어떠냐’고 권유했다. 일단 운동은 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이 있어서 ‘형편이 안 된다’고 했더니, 학교에서 지원이 조금 되니까 시켜보자고 했다. 그렇게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시작하고 보니 아이들이 운동을 좋아하더라. 아이들이 운동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나도 새삼 알았다.

최아람: 운동을 처음 할 때 너무 떨리고 힘들었는데, 나가서 뛰고 하다보니까 떠는 것도 없어지고 점점 더 재밌다.

최영미: 처음 스키 야드 탈 때 긴장했었는데, 좀 지나니까 긴장감도 없고 즐겁게 그냥 탔다.

▲ 최아람(오른쪽) 선수와 최영미(가운데) 선수.
▲ 최아람(오른쪽) 선수와 최영미(가운데) 선수.
건강관리 등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가?

김정옥: 일단 집에 오면 푹 쉬게, 잠을 푹 자게 해준다. 특별한 것은 없고 먹고 싶다는 것 해주고, 따뜻한 말 한 마디 더 해주는 편이다. 평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놀아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괴롭히지 말라’고 말하는데, 말 그대로 괴롭힌다. 얼굴 볼 시간이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깨어있는 시간동안 최대한 만지고 함께 지낸다.

최영미: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다 좋아한다.

최아람: 찌개 종류를 엄청 좋아한다. 특히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은 무엇인가?

최아람: 스키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나중에 선생님이 되고 싶다.

최영미: 어른이 되고난 뒤 제빵학원을 내고 싶고, 요리사도 하고 싶고, 엄마도 되고 싶다.

김정옥: 가족들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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