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황용규 회장.
▶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란?
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에 의해 시·도가 설립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16개 시·도와 세종특별자치시까지 17개 시·도에 설립됐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서울협의회)는 서울시 복지정책에 관한 것을 민간복지단체와 협의·조정해서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서 일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복지정책을 다루는 데 있어서 서울협의회가 큰 조직이 아니다 보니 충분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시·도 협의회보다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어가기 때문에 복지요구가 대단히 다양합니다.

과거에는 주는 자와 받는 자가 구분돼 있었는데, 이제는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 의 경우에는 푸드뱅크, 푸드마켓 외에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면서 ‘희망마차’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희망마차는 1,000만 인구를 다 쫓아다닌다고 보면 됩니다. 따뜻한 온돌, 행복나눔플러스 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재정지원을 받지 못해서 지금 서울협의회가 하는 일이 조금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타 직능단체들과 상호협조하면서 이끌고 있습니다.

▶ 2013년 서울협의회가 추진하는 사업들은?
서울에는 25개 구청이 있습니다. 이 중 사회복지협의회가 설립돼 있는 구청은 7군데입니다.
사회복지협의회가 없다는 것은 ‘구 복지정책’과 구민들 간에 복지적인 소통 ‘중간매체’가 없는 것입니다. 전달체계에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 올해에는 25개구에 협의회를 다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복지공동체 마을조성’ 입니다. 마을조성은 서울시 정책이기 때문에 25개 구청과 조성하도록 하고, 직능단체들도 마을공동체와 협력하려는 것입니다.

▶ 서울협의회의 복지사업,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나?
지금까지는 ‘폐쇄적인 사회복지가 아니었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시민 곁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편적 복지가 도입되면서 서울협의회도 ‘봉사자 중심으로 한 교육채널을 가져봐야겠다’고 해서 교육제도를 몇 년간 실시하고 있습니다.

봉사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자체 발간하고 있는 몇 가지 인쇄물이 있습니다. ‘서울매거진’을 통해서 서울협의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리고, ‘사회복지복지대회’를 하고 있고, 각 직능별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하는 행사는 ‘서울복지인 걷기대회’입니다. 1만여 명이 모이고, 서울시장도 참석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협의회는 푸드뱅크, 푸드마켓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홍보를 대체하고 있지만, 후에는 방향을 조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매체에 접근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 복지사업의 전문·책임성을 실천하기 위한 개선방향은?
단체에서 하는 사업에 대한 제재는 할 수 없습니다.
예산으로만 복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욕만으로 복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전문성이 결여돼서는 복지를 할 수 없다는 게 저희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의욕만 내세워서 하는 단체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대를 갖고 의탁했다가 실망함으로서 그 다음 단계의 미래까지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여기저기서 정책을 쓰다 보니, 예산이 복합적으로 쓰여 ‘2중 지원 사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제하는 전문성을 가진 그룹이 필요합니다.

▶ 서울형 복지란?
지금 서울형 복지에서 특별히 만들어진 것은 ‘마을공동체’입니다. 이웃이 하나가 되라는 것으로, 이 공동체는 모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마을 단위로 복지를 추진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에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노숙인을 비롯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체계화하는 복지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 복지정책과 저희가 내놓은 것을 같이 하려고 하는데, 서울협의회 안에 ‘사회복지연구소’의 정책연구소위원회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직능별에 요구되는 복지를 연결하려고 합니다.

지역적인 연결을 ‘마을공동체’를 주체로 복지를 단위별로 묶어서 복지정책을 펼치려고 합니다. 단위별로 하는 것은 서울시만의 특징이 될 것입니다.

▶ 서울협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복지역량을 강화시켜야 할까?
서울협의회에서는 복지에 대한 시민의 욕구조사를 연구·분석해서 서울시정에 반영하는 것을 1차적인 앞으로의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관이나 장애인, 노인, 아동 등에 관계없이 직능별로 갖고 있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이를 하나로 묶어서 중점사업을 선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1차, 2차 사업으로 나눠 중점사업으로 과제를 풀어가려 합니다.

그래야 적은 예산으로 실효성을 거둘 수 있고, 시민의 가슴에 와 닿는 복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개 구에서 구 복지정책이 구민에게 와 닿게 하려면 ‘중간매체 다리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복지협의회를 설립해야 할 것입니다. 설립으로 인해서 구민들이 자신들의 복지권익을 위해서 주장할 수 있는 소통의 역할을 만들어, 언제라도 구민이 ‘서울시와 구에서 많은 예산을 투자했지만 만족도는 낮다’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권위적인 복지가 아닌, 다 하나가 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복지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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