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장애인신문 최규옥 발행인

만물이 소생하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신문을 대표해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는 이미 치러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하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애인신문을 창간한 1989년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척박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는 복지를 화두로 꼽을 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장애인복지도 향상됐습니다. 특히 올 10월에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 계획이 우리나라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제위상을 높이고, 장애인복지발전에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장애인당사자가 국회의원이 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 다양한 입법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막을 수 있는 제도들을 마련한 이유도 있겠으나, 수많은 복지현장에서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 온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일하지 못해 사회 밑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2회 장애인의 날은 단순히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장애인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발달장애인의 인권과 권리확보의 초석이 될 발달장애인지원법 제정을 비롯해 장애인교육권 보장을 위한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및 시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확보 등 실질적인 대안들을 실현해 장애인복지 향상에 한 획을 긋는 2012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3년간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해 온 장애인신문은 인터넷 신문 웰페어뉴스와 복지TV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장애인신문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힘찬 행진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