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천군 나소열 군수

▲ 충청남도 서천군 나소열 군수.
▲ 충청남도 서천군 나소열 군수.
▶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끌어오고 있나?
제가 지난 2002년도에 처음 군수가 됐습니다.
그때는 서천이 굉장히 낙후된 지역으로서 군민들의 실망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노태우 정부 때 장항국가산업단지와 군산산업단지를 1989년도에 고시했습니다.
 
그런데 2002년까지도 삽을 한 번도 뜨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산산업단지는 이미 많이 매립 돼, 공장도 들어와서 서천군민의 입장은 상당히 절망적이었습니다. 정부에 대한 원망도 많았고, 낙후된 서천을 일으키라는 의미에서 40대 초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군민의 열망을 어떻게 실현시킬까 고민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자연환경이 보전돼 있는 서천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요즘 어떤 도시나 지역이 발전되는 것은 농촌에서 중·소도시 아니면 발전된 대도시 이러한 단선적인 발전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서천군이 다른 도시의 발전된 것을 따라 잡고, 더 앞서 가기 위해서는 단선적인 발전 방식으로 힘들 것 같아서 ‘우리는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미래에 가장 앞서가는 길’이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군민과 함께 ‘어메니티 서천’ 발전 전략을 군정 비전으로 선택하고,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메니티(amenity, 생활 편의시설)는 사랑스러움, 쾌적함을 의미합니다. 즉, ‘사람이 살기 좋은 쾌적한 서천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서천의 갯벌 자원을 남사습지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금강 하구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를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 정부와 연계한 정부대안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 중 주요 내용은 30만 평(약 99만㎡)의 국립생태원 기후 변화에 대비한 세계적인 국립생태원을 건축 중에 있습니다.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와 표본전시체험 등의 시설이 갖춰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10만 평(약 33만㎡) 규모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항생태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84만 평(약 277만㎡) 규모입니다.

이렇게 생태도시 랜드마크(landmark, 주요 지형지물) 역할을 할 3가지 거점 시설들을 중심으로, 서천의 갯벌과 철새도래지를 연계해서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만들고 있습니다.

▶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서천은 노인복지가 전국에서 가장 잘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복지우수지자체로 평가받았고, 4년 연속 전국에서 최우수지자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복지 분야 중 노인복지가 중점분야입니다.

2002년 군수가 된 첫째 목표가 노인전문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군립 노인전문병원을 2005년에 만들었습니다. 지금 100여 분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노인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요양시설이 있고, 전국 농촌지역에서 최초로 고령자용 친화주택까지 만들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설득해서 시범노인주택을 만들었는데, 아주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농장을 둬 노인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서 복지시설에 공급하기도 하는 ‘어메니티 복지마을’을 지난 2008년에 조성했습니다. 하루에 1,2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어메니티 복지마을’이 서천군 전체의 시설입니다.

그리고 각 읍·면에서 농한기 5개월 동안 운영하는 ‘어메니티 노인건강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마을에 경로당이 있지 않습니까? 경로당에 많은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프로그램부터 학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급됩니다.

또 주민이 스스로 만든 후원 단체가 어메니티 노인건강교실이나 경로당에서 식사 제공 등 소외계층을 위해서 다양한 복지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서천군의 노인은 어느 지역보다도 ‘존엄한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천군의 맞춤형 복지
맞춤형 노인복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의 경우, 오는 2014년까지 1,000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750개의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복지관·보호작업장 등을 통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나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 등을 장애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해서는 여성문화센터를, 청소년을 위해서는 청소년문화센터를 지난해 개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림스타트센터에서는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외되거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 편안하고 평화로운 안전망 속에서 서천 군민이 모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서천군 맞춤형 복지의 핵심’입니다.

▶ 서천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인 인구가 27% 이상입니다. 아무래도 노인이 많다 보니까 부양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역동성이 상실될 수도 있어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추진하는 ‘어메니티 서천’ 전략이 탄력 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본격적으로 장항센터산업단지가 추진되면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서천에 유입해 ‘역동적인 서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노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인구가 5,000여 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을 소외되지 않도록 복지를 알차고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편안하게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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