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요즘 같은 매스미디어 시대에는 언론에 노출되는 일이 많죠. 특히나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언론에 휩싸여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프로골퍼 소피 구스타프손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해요. 그녀가 갖고 있는 유창성장애 그러니까 말더듬 때문이죠.

구스타프손은 말더듬증이 심해서 언어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녀는 유창성장애 때문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해요. 그러다 말이 필요 없는 골프에 전념하게 됐죠.

구스타프손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5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14승 이란 멋진 기록을 세웠지만 우승 소감을 말하지 못해 기자들을 피해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번에 골프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구스타프손은 자기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보여주기 위해 힘들지만 인터뷰를 했다고 그 동기를 밝혔죠.

인터뷰 동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골프 채널에서도 여러 차례 재방송을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해요.

구스타프손이 이런 말을 남겼어요.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도와준다면 자기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더 많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예요.

또 브라질 축구 영웅 호마리우 선수 딸이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어요.

호마리우는 브라질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브라질 연방하원의원에 당선이 돼서 현재는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무료입장권을 장애인에게 배분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요. 브라질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황제 호나우두도 이런 결정을 내리는데 큰 힘이 됐다고 하네요.

호나우두도 동료인 호마리우가 장애자녀를 갖게 된 후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거든요.

스타들의 이런 고백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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