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전년성 구청장

▲ 인천시 서구 전년성 구청장.
▲ 인천시 서구 전년성 구청장.
▶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 계획이란?
올해에만 해도 지방재정이 열악합니다만, 예산의 45% 정도를 복지 중심으로 사용했습니다. 내년에는 보건·복지를 합해 51%로 상향해 편성하려 합니다.

실례를 들어본다면, 서구에는 취약계층이 3만여 명입니다. 기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만 해도 7,000명 정도 되기 때문에 복지에 신경 쓰지 않고는 ‘서구가 하나 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보편적 복지’다, ‘선별적 복지’다 해서 이야기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OECD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 복지수준은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복지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복지에 대해 신경 쓰려고 합니다. 특히 서구는 다문화가족이 1,800여 세대있고, 외국인 근로자가 1만 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을 위한 복지정책도 함께 펼쳐 나가려고 합니다.

▶ 서구의 목표인 ‘일류교육도시 건설’
제가 훌륭한 교육자는 아닙니다만, 교육을 돕는 일이나 교육 행정을 돕는 일을 11년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마음껏 학교에 보내고, 학생들은 원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이 이뤄져야 도시기능이 제대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때문에 서구로 이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위해 서구 예산의 10% 정도는 임기 중 꼭 쓸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인천시 서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서구는 광활한 면적이기 때문에 제조업 중소기업이 3,000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하는 것이 교육문제 해결과 좋은 교육을 받고 성장한 젊은이의 일자리가 있는 도시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3,000개 중소기업이 일자리 하나만 만들어도 3,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깁니다. 그래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부터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기업은 이윤이 생기고, 남은 이윤으로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새로 사람을 고용하는 등 파급적으로 연계가 됩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것 보다 더 미래지향적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아시안 게임’의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됐나?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시안 게임 주 경기장을 짓느냐’, ‘현재 있는 경기장을 다시 사용하느냐’ 때문에 논란이 많았습니다. 결국 인천시 전체가 합의를 이뤄 ‘아시안 게임 주 경기장’을 서구에 짓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예산입니다.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민자’로 하면 크게 많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예산 사업으로 바꾸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비를 제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수도권 매립지 매립기간 연장 문제
사실은 이 문제는 어차피 정부와 환경부, 수도권 매립지를 지금 이용하고 있는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서 합의된 사안입니다. 하지만 2016년까지만 쓸 것을 1차 합의한 것입니다. 이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약속을 파기해서 안 됩니다.

지난 여름, 비가 많이 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악취 때문에 서구나 인천시민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그래서 서구 주민들은 불만이 고조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약속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감내하고 참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 쓰레기를 서울에 갖다버리고, 자기 집 옆에서 쓰레기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면 서울 시민이나 경기도 주민이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약속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제가 욕심이 많습니다. 지금 서구 미래 비전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서구가 지정학적으로 위치가 좋습니다. 인천 서구는 국제공항이 20분 거리입니다. 또 청라에서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더 만들어집니다. 제3연륙교인데요. 완공이 되면 15분 거리로 가까워집니다. 그런데다 항구도 기존 항구인 북항이 있고, 그 곳에 대우단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라뱃길 때문에 경인항이 새로 생겨 항구가 2개입니다. 넓은 땅이 있어서 앞으로도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공장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서구는 인천의 중심은 말할 것도 없고, 동북아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림을 잘 그려가겠습니다.

▶ 구민들과의 대화 시간도 갖나?
구청장이 되면서 구민과 대화를 위해 ‘소통실’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직접 대화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항상 구청 문을 열어 두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현안은 소통실을 경유해 제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절차를 밟아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통을 강조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인재통’입니다. 다시 말해 교육이고, 그 다음이 ‘경제통’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교통’ 문제입니다. 인천 서구에 생긴 ‘아라뱃길’때문에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교통이 제대로 되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이 ‘소통’입니다. 이 네 가지를 강조해서 공약으로도 내놨고, 앞으로 꼭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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