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을 도전하다!’ 활동을 마무리 지으며

▲ 탄자니아 다레살렘 공항에 도착한 마라피키 팀과 마중나온 우후루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홍선희
▲ 탄자니아 다레살렘 공항에 도착한 마라피키 팀과 마중나온 우후루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홍선희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에서 후원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아프리카(마라피키)팀은 프로그램의 마지막 행사인 결과보고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의 연수 활동도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해가는 시점에서 많은 활동 끝에 얻은 성과와 소감을 나누고 싶다.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을 도전하다!’라는 프로그램은 장애청년과 비장애 청년이 함께 세계 6대륙 중에 하나의 나라를 선정하고 연수 주제를 정하여 그에 맞는 장애 제도나 정책 또는 그 관련 분야에 대해 경험하고 배워 와서 한국 사회에 접목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단체에서 주관하는 해외 봉사 프로그램과는 달리 장애 청년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 연수의 처음부터 끝까지 청년들이 주도를 한다는 점과 단순히 해외 봉사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활동을 통해 해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과의 연계 가능성을 찾아 나아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아프리카 마라피키팀은 9월 2일에서 9월 14일까지 대략 2주정도 탄자니아로 연수를 다녀왔으며 우리 팀의 연수 주제는 지정 주제로, ‘장애빈곤과 국제 협력’이었다. 또한 부주제는 우리 팀 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정하게 된 ‘장애인들의 해외봉사 도전’이었다.

우리 팀은 장애와 빈곤이 악순환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연수 활동을 교육 봉사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게 되었다. 또한 부주제를 정하게 된 것은 우선 장애청년들이 해외 봉사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때 장애를 이유로 선발되지 못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우리 팀원 중 한 사람 역시 이러한 불이익을 당했던 경우가 있었다.

우리 팀은 앞서 언급한 장애인의 해외봉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 청년 역시 비장애 청년들과 다름없이 개인의 능력과 재능으로 충분히 해외봉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탄자니아 교육 봉사활동을 계획했다. 시각장애청년 1명, 청각장애청년 1명, 그리고 지체장애청년 1명과 비장애 청년 3명으로 구성되어 시각장애인 청년은 음악을, 청각장애인 청년은 체육을, 지체장애인 청년은 미술을 담당하여 탄자니아의 우후루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교육 봉사 활동을 진행하였다. 특별반(special unit)인 시각장애아동, 시청각중복장애아동 약 40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아이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원활히 수업을 진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 봉사활동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제인 ‘장애빈곤과 국제협력’을 위해 탄자니아의 다양한 장애인단체 및 코이카 등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탄자니아 장애인단체총연합회인 SHIVYAWATA(시비야와타), 시청각중복장애단체인 TASODEP(타소뎁), 탄자니아 여성 국회의원이신 Regina Mtema(레지나 음타마 - 지체장애) 등을 만나 뵙고 탄자니아의 장애 현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분들 역시 장애와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을 제시하였고 또한 부족하나마 장애인 단체를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정부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원봉사로 단체를 운영해가며 그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정부에 법안 등을 제시하고 이를 통과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었다.

코이카(KOICA)를 방문하여 탄자니아 지부 코이카의 실황과 프로그램 등과 우리의 또 다른 주제인 장애인의 해외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이카 측에서도 특히 아프리카에서 장애인이 해외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 시설적인 문제나 교통의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으나 앞으로 장애인의 해외 봉사에 대한 발전 가능성과 도움을 약속받게 되었다.

탄자니아에서의 연수 활동이 단순히 해외 봉사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과 탄자니아가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된 발판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은 연수를 수행한 개인의 성장이나 좋은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탄자니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 낸 결과에 대한 신념까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라는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장애 청년들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과 이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를 통해 장애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