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희 칼럼]

큰 병에 걸렸을 때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1개 이상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69%나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병원비 마련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의 민간의료보험 가입률은 33%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장애인은 10명 가운데 7명이 보험이란 안정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은 병에 걸리면 속수무책입니다.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까다로운 가입심사기준 때문에 장애인이 보험에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다른 것은 몰라도 장애 때문에 질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흔한 암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장애인 건강권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빨리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애인은 장애 때문에 신체에 변형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체장애인은 척추측만이 점점 심해지고, 뇌병변장애인은 신체의 뒤틀림 현상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치료는 1~2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곤 합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대구과학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보건소와 연계해서 장애인에게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있습니다.

이 봉사활동에는 교수와 학생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전국에는 물리치료학과가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애인을 위해 운동치료 봉사 활동을 한다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봉사활동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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