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매달 초 ‘장애인과 일터’라는 월간지를 발간한다.

이 월간지에는 장애인 취업·고용에 관련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구독을 원하는 독자는 누구나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과 일터’는 장애계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받아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장애계 관련 기관에서 발행된 월간지인 만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이달 초 발행된 ‘196호’의 많은 기사 중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이라는 표현이 담긴 기고문이 실려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줄거리를 언급하는 과정에 사용됐으나, ‘정신지체’는 지난 2007년 장애인복지법의 개정으로 ‘지적장애’로 명칭이 바뀌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문제는 장애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단에서 발간하는 월간지에 잘못된 표현이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공단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실은 잘못된 정보가 매달 적지 않는 비용으로 발간하고 있는 월간지에 실려, 독자는 잘못된 정보를 ‘올바른 정보’로 잘못 이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장애인과 일터’ 월간지의 취재 및 제작은 외주제작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총괄은 공단 홍보협력실에서 하고 있으며, 공단 각 부서별 관계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확인절차를 거쳐 발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사용돼 월간지가 발간된 것이다.

공단은 홈페이지에 전문기능인 양성, 장애유형별 특성화 훈련, 장애인식개선, 장애인식개선교육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장애인식개선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공단.

하지만 장애인식개선교육은 공단에서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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