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대상 수상자 남식이씨. 사진제공/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2009 welfarenews
▲ 제4회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대상 수상자 남식이씨. 사진제공/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2009 welfarenews

지적장애인 남식이씨는 사회복지법인 프리웰 산하 누림홈에서 2001년부터 도예활동을 했다. 인터뷰는 남씨가 일상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있어 도예 담당자 임상채씨가 대신 응했다.

▶대상 수상 소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대상이라는 전화를 받고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했습니다.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쁜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남식이씨에게 대상을 받는 다고 알려줬는데 대상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셨던 누림홈의 임직원과, 같이 고생했던 도예공방 팀원들과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작품보다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을 텐데… 당연히 그분들에게 돌아가야 할 상을 저희가 얻게 돼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아마도 심사위원이 작품에 담긴 남식이씨의 열정을 보고 점수를 더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상에 부족함 없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남식이씨가 도예활동을 시작한 계기

남식이씨는 누림홈의 개별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도자기 공예를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흙이 주는 변화를 몸소 체험하고 도예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말씀이 적으신데 성실하게 도예활동을 하면서 자기만의 작품을 추구하셨습니다.
도자기를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발견하였기에 이번의 영광을 얻은 것 같습니다.

남식이씨는 도예활동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리 정돈을 참 잘하십니다. 또 동료 도예활동을 위해서 흙 준비(토련기)를 미리미리 준비합니다. 왼손이 불편하지만 적극적으로 도예활동에 참여합니다.

한 손으로 이런 것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오른손이 잘 단련돼 있습니다. 도예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자기 작품에 완성돼 가는 과정에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남식이씨의 꿈

남식이씨의 꿈을 직접 들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식이씨를 위해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남식이씨는 누림홈에서 생활하신지 수십 년이 됐지만 아직도 무호적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살아왔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대한민국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으로서 장애인으로서 받아야할 어떠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식이씨가 하루라도 빨리 호적을 찾아 기본적인 장애수당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남식이씨가 도예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하고 동료들과 좀 더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 ‘2009-나로호’의 기획 의도

하늘을 비상하고 싶은 우리의 꿈을 표현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발사를 할 수 있을까 하늘로 날아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게 보고 있는데 솟구쳐 올랐습니다. 나중에 실패돼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나로호처럼 실패되더라도 한번 비상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로호를 기획했습니다. 비상에 대한 기대는 어떤 사람이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첨성대는 별자리를 살피려고 쌓은 건축물입니다. 현재 동양에 남은 최고의 천문대일 뿐만 아니라 직선과 곡선이 간결하게 조화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에서 힌트를 얻어 한단의 높이를 1cm로 두고 전체 높이를 가마의 중앙부분에 높이를 맞추어 쌓아올렸습니다.

밑받침 돌 하나의 길이를 25cm로 돼 둥글게 표현했습니다. 흥미로운 일은 첨성대를 구축할 때 쓰인 돌의 수가 362개라고 하는데 ‘2009-나로호’는 그 수보다 많이 표현된 작품입니다. 마무리를 하는 윗부분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만들어 상반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표현했습니다.

자료제공/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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