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꾸준히 쌓아 올린 명성은 치명적인 수준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 즉 보험 가입자에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료의 지원으로 인해 당사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보험제도와 같다.”
 
지난 2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이하 모금회) 주최로 모금회 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기업사회공헌과 위기관리’ 세미나에서 코콤포터노벨리 박재훈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위기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다양한 공중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기업명성을 관리하면 뜻하지 않은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기업과 소비자들 간에 구축된 신뢰 때문에 위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기업에게 닥친 위기를 사회공헌을 통해 막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실제적으로 혜택을 받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 접근 △장기적 안목에서 캠페인의 일관성 유지 △소비자와 직원들의 공동 참여 추진 △기업과 이해관계자간에 상호호혜관계를 만들어 관계증진과 위기관리 기여 등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가 기업사회공헌활동을 통한 효과적인 위기관리 전략으로 CCI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이와 맥을 같이해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는 기업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보다 효과적인 위기관리 전략으로 CCI 전략을 제시했다.
 
CCI 전략은 지역사회 내 공중의 문제해결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신뢰를 획득해 기업의 경쟁적 이점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차 교수는 “경영위의 전략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경영철학 목표와 부합되는 특정분야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현재 및 잠재사원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며 “우수사원 확보를 위해 해당 산업분야와 지역사회의 질을 높이고 여론주도층 및 정치 지도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CCI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기업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KT와 BAT KOREA, 그리고 신한금융지주는 사회공헌활동이 조직에 미친 영향에 대한 사례발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홍보팀 김홍익 부팀장은 “사회의 그늘을 비추는 따뜻한 기업경영을 구현해 금융기관을 넘어선 책임 있는 기업상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금융그룹으로서 보다 소외되고 낮은 곳에 자원을 투입해 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콤포터노벨리에서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 2003년에 실시한 위기관리 진단지수를 비교 분석하는 시간이 진행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전체 항목별 위기관리지수를 분석해 변화된 위기관리 인식 및 기업사회공헌이 위기관리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과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며 “분석결과 위기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및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는 위기관리가 위기의 사후대책 차원에서 나아가 내실화를 통한 예방차원의 정교화 단계로 접어든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기관리 지수가 높은 즉, 위기관리가 잘 되고 있는 10대 우수기업에는 삼성중공업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제일약품.삼성물산.제일기획.KT.현대상선.포스코.호남석유화학.CG화학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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