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장애인들에게 1호 MC자리를 빼앗겼다고 비난도 받고, 좀 더 활발하게 진행못한다고 꾸중도 들었어요. 그렇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첫 테이프를 끊었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이하 일밤) ‘신동엽의 D-day’의 공동진행을 이제 막 끝낸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 05학번 새내기 이창순(30·경추) 씨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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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송인으로 가기위한 준비를 착실히 시작할겁니다"" 이창순 씨의 모습. 001년 일밤 러브하우스와의 인연으로 방송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13년간 집에서만 생활하다 사람과 세상을 만나면서 웃기 시작했다. 방송은 나에게 있어 생활의 활력이자 원동력이었다”고 전한다.
 
이씨는 방송인에 대한 포부를 “우울하고 불쌍하게 다뤄지는 장애인 프로보다는 오락프로에 끝까지 남고 싶다. 언젠가는 제대로 한번 망가져서 사람들에게 방송인으로서 웃음도 주겠다”고 말한다.
 
또한 “장애인 정책에 관여하는 일을 해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만드는 등의 일을 하고 싶다”며 강한 포부를 전하기도 한다.
 
한편 지난 4월 24일 첫방송 시작 한달만에 D-DAY가 막을 내려서 아쉽다는 이씨는 “방송인이 아니었던 탓에 매끄럽게 진행도 못한것 같다. MC자리는 잠깐 보류하는 것으로 하고 방송하면서 많이 부족했던 발성과 방송인으로서 가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쥔다.
 
이씨는 “장애인이 공영방송 진행을 맡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떳떳하게 준비해서 당당하게 방송에 나와 비장애인과 거리낌없이 장난도 치면서 편견을 깰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환하게 미소지으며 수업시간에 늦었다며 강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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