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인사회복지노동조합(위원장 장대석)은 12일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호조)이 장애인콜택시지부와의 교섭을 회피하고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한 규탄대회를 공단 앞에서 갖고 항의서한을 공단 이사장에 전달했다. 추후 공단의 교섭 수용 여부에 따라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국면으로 진전되거나 민주노총 공공연맹의 총파업에 돌입하는 두 갈래 기로에 서 있다. ****▲콜택시노조가 12일 시설공단 앞에서 교섭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콜택시지부는 지난 8월 5일 지부설립총회를 열고 노동조합에 가입했으며 지난 10월 1일 설립필증을 교부받은 합법적 노동조합이다. 그러나 공단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해 왔으나 공단 측이 이를 회피해 왔다. 계속되는 교섭 회피에 노조는 지난 3일 공단을 상대로 고소한 상태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노조를 인정하고  현행 운전봉사원이라는 자원봉사자 신분 대신 운전기사로서의 노동자성을 인정  정규직화로 고용 보장  산재보험 가입 및 4대보험 가입 등이다.
그러나 공단 측은 ""어떻게 한달 만에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결정하나""며 ""검토해 볼 테니까 기다리라""고만 답했다.
이날 노조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공단 교섭위원을 위임받은 공단 교통관리처장과 면담을 하기까지도 공단건물 내에서 고성이 오가는 실강이가 벌어졌다.
노조 측은 ""직접 이사장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 공단 측은 ""이사장까지 만날 필요 없다 위임자에게 전달해도 된다""는 엇갈리는 주장으로 이사장 방이 있는 16층까지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실강이를 벌였으며 16층에 도착했을 때도 공단 직원들은 사무실 안쪽에서 문을 잠가 노조 위원장 등의 입장을 방해했다.
계속되는 실강이 끝에 양측의 면담이 이뤄졌으나 면담중에도 공단 측은 교섭의사 밝히기를 꺼려했고 ""교섭 안 하겠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이에 노조 장대석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은 퇴진했으나 공단 측이 내주 중으로 교섭하겠다고 의사를 뒤늦게 밝혀왔다. 그러나 노조 측은 공식공문을 수신해야 교섭의사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장애인콜택시 100명의 운전기사들은 올 12월말 계약기간이 만료돼 일자리를 잃을 불안감에 싸여있다. 이들은 해고가 ""공단 마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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