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기 쉬운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이러한 시설들이 전국으로 퍼져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성남 분당구에서 14년째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환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관양(46. 수지초등학교) 교사. **
*▲장애아동들과 함께 농작일을 하는 하우스에서 센터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 김관양 교사.
90년 특수학교에 근무하던 중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가 길거리에 방치돼 있는 것을 발견, 이들이 학교졸업 후 있을만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센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센터를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90년 7월 센터를 사업장으로 등록, 자폐․정신지체 등 12명의 발달장애인들에게 1달에 56여만원의 월급을 주며 생활하고 있다. 여름에는 토마토를, 그 이외의 계절에는 상추 및 배추 등을 유기농 농법으로 수확하고 있다. 김 교사에게도 센터를 만들어 이러한 작은 사업장을 만들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으니. 그것은 아이들의 약한 체력과 기능이었다. 김 교사는 “체력 향상을 위해 6개월 동안은 매일 등산을 했다”며 “등산을 통해 체력 향상뿐 아니라 집중력, 이동능력 등을 키우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생활한지가 벌써 14년. 김 교사는 아이들은 자신의 생활의 일부이며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과 생활하는 데는 별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센터를 시작할 당시에는 타인의 땅을 임대하여 농작을 했고 현재는 성남시로부터 땅을 임대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 교사는 “성남시로부터 00년에 3년을 임대했는데 지금 만료가 돼 재계약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성남시는 아직 확실한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랫동안 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 김 교사의 남다른 철학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일제 받지 않는다는 것.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받는 월급을 털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다.
김 교사는 “타인의 후원을 받으면 버릇이 돼 계속 후원만 받으려고 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삶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사는 “추후에는 노인과 발달장애아동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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