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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째 이런 일이!” 장관 부임 직후 장애인정책팀의 장애인 차량 LPG 보조금 예산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내뱉은 탄식입니다. 2006년도 LPG 보조금 예산은 2715억원.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지원사업 예산 총액 5270억원의 무려 52%를 차지합니다.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소유한 LPG 승용차 46만대에 매월 최고 250리터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이 사업 예산 증가율은 장애인 지원사업 예산 전체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 해마다 그 비중이 높아져 왔습니다.국회와 언론은 오래 전부터 이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차를 살만한 경제력이 없거나, 본인이 운전을 할 수 없고 가족 중에도 운전하는 사람이 없는 장애인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는
오피니언
유보연
2006.09.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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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사람들은 감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늘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학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장애(인) 문제를 얘기할 때도 사람들은 ‘장애인’만을 논의한다. 손발이 불편한 사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정신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 등만을 놓고 생각하고 얘기한다. 학자고 아니고를 떠나 모두들 이렇게 눈에 보이는 장애와 그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실체에만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찾고 분석하는 데 익숙하다. 한 마디로 모두들 ‘장애를 가진 구체적인 실체’로서 ‘장애인’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꼭 우리의 감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손으로 만져질 수
칼럼
김성곤
2006.08.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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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유취득시효제도란 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하여 온 자가 등기함으로써 소유권을 취득하게 하는 제도이다. 그런데, 그 요건인 소유의사와 평온, 공연성 및 점유의 계속은 법률상 추정됨을 법이 인정하여 주고 있다. 따라서, 점유자가 취득시효를 원인으로 하여 소유권을 주장해 올 때 원래의 부동산 소유자로 되어 있는 자는 위 추정요건을 깨뜨리는 반대사실로써 소유의사가 아닌 '타주점유'로서 점유를 해 왔다거나, 평온, 공연하게 점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지 않으면 점유자에게 소유권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2. 그런데, 점유취득시효와 관련하여 비교적 최근인 대법원 1997. 8. 21. 95다28625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점유자가 점유개시 당시에 소유권취득의 원인이 될
오피니언
진호경
2006.07.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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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하다는 것은 보통과 아주 다른 것을 의미한다.보편적인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것은 철학적인 문제이므로 논외로 하더라도,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이 때로는 기분 좋은 일일 수 있는 반면 또 다른 경우에는 비참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전자의 경우는 다양성이 존중될 경우이고, 후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이다. 장애는 우리 사회에서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장애는 특별히 비극적일 것이 없다. 오히려 아름다운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비장애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평균으로부터의 바람직하지 못한 편차로 간주될 때, 장애는 특별 대접을 받
오피니언
조한진 교수 /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006.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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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만 안마사를 할 수 있다는 ‘안마사에 관한 규칙’에 대해 7인에 의한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사회적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를 비관한 시각장애인들의 희생이 커서, 죽음을 불사한 교각 투신 시위 이외에도 벌써 수 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자살의 길을 택했다.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은 보장하면서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취지는 존중해주는 대체입법의 제정과 같은 돌파구 모색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우선 대체입법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헌법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 위헌결정의 법리에는 적지 않은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되고 지켜져야 한다. 최고사법기관의 결정에 번복을 요구하거나 저항하
오피니언
진호경
2006.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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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덕 스토리’를 알리는 현수막을 본 곳은 국회 앞이었다. 대학로가 아니라 국회에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다니. 이는 그 흔한 말로 생뚱맞은 일이었다. 그리고 양재동에 있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는 것도 의아했다. 사실 그 곳은 연극무대라기 보다는 행사에 적당한 강당이라는 것이 알맞은 표현이다. 예전에 중앙대학 연극학과 시절 졸업공연으로 ‘세일즈맨의 죽음’을 교육문화회관을 빌려서 공연한 적이 있었는데 무대는 그야 말로 허허벌판과도 같았고 연습했을 때의 동선이나 발성은 그야말로 전혀 통하지 않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공연 공간 시 가장 고려되는 교통의 인접성 역시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로 한참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의 극장사정은 그때에 비해서 질이나 양적으로 훨씬 나아졌고 그
오피니언
진호경
2006.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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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있어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한 생업(生業)의 수단만은 아니다. 직업은 경제적 욕구 충족의 수단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자기실현의 의미를 가진다. 인간은 직업에 종사하여 일하는 과정에서 만족감, 성취감 등 많은 희열을 맛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여 행복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과 일은 고통이나 구속의 굴레가 아니라 보다 나은 경지로 이끄는 행복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즉 직업은 사회적 귀속감을 갖게 할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안정감 같은 경제 외적 충족을 얻게 한다. 우리는 보통 직업과 삶을 동일시하며 도덕적으로 승화시킴에 따라, 일이 자신과 사회에 대한 생명의 의무이며 즐거움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능력이 있는 한, 일과 더불어 사는 것을 최선
오피니언
진호경
2006.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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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헌법재판소의 안마사 자격에 대한 위헌 판결, 활동보조인 제도 시행논란, LPG 할인요금 축소, 장애인의무고용제도에 대한 대기업의 외면 등 장애계의 핵심 쟁점들을 접하면서 당혹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장애인복지가 발전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무엇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실상 장애인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현실은 장애인 당사자를 무시한 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 기초해 있는 기존 시혜적 복지(welfare)를 혁신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해 준다. 단언적으로 말해 기존 시혜적 복지는 고용복지(workfare)로 반드시 전환되어야 하며 동시에 고용복지는 교육복지(education-fare)와 연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시혜적 장애인복지는 빈
오피니언
진호경
2006.07.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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