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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Free Hugs’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거리에 서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선을 주고는 그냥 지나쳐 간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두 팔을 벌려 청년과 포옹을 나눈다. 그들은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사는 정’을 일깨워줬다.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이 됐던 UCC.Free Hugs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 ‘안아주세요 운동’이다. 후안 만(Juan Mann)이라는 청년이 2년 반전부터 거리에서 ‘무료로 안아드려요’란 손 팻말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포옹을 청했다. 이 모습은 그의 친구에 의해 3분 39초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UCC 사이트 ‘유 튜브(www.youtube.com)’에 올랐다. 처음에는 냉소와 비난이 줄을 이
취재수첩
최지희
2007.08.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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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꿈은 현재가 되고, 현재의 꿈은 곧 미래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항상 꿈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무엇이든 노력하면, 머지않은 미래가 현재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꿈을 꾸고 열정을 불사르는 것이 젊은이들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꿈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인생의 황혼기에 가지는 꿈이 더 특별하고 행복한 일임을, 나는 이제야 느꼈다.‘기자’라는 직함으로 나간 첫 번째 취재. 노인문제를 담당하게 된 나는 노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취재를 나가게 됐다. 그분들이 살아오신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주름과 흰 머리카락은 그저 겉모습에 불과했다. 카메라를 들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오피니언
이선희
2007.07.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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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장들의 철 밥통을 규탄 한다.언젠가 “시흥시에 바란다”에 장애인 단체들을 인증제 도입 하자는 글을 읽은 봐 있는데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단체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도 있겠으나 혹간은 흥청만청 써대는 돈의 출처가 궁금하여 알아보니 경상비라는 명목의 시청 지원이 연간1억 수천만 원과 임시 경상비도 1,000만 원 지원을 받는 등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기에 내용을 알아보니 축첩을 하는 등 개인 돈인 양 써대는 인물도 나타나는데 감독관청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그런데 장애계단체 감사 제도가 있는데 “한심한 것은 장애계단체 중에서 감사 요원을 차출해서 감사를 하는데 불시 감사가 아니라 통보 감사를 행함에 있어 부실 감사는 불을 보듯 뻔하며 영수증 맞추기 등 장부책
기고
황효선
2007.07.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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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온 나라가 말을 잃었다. 온 국민이 열망하던 ‘2014 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 유치가 아쉽게도 좌절됐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 외교사상 최초로 대통령까지 나서 총력외교전을 펼쳤는데도 유치에 실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과테말라 현장의 유치단은 물론 철야를 하며 유치를 소망한 강원도민과 우리 국민 모두는 허탈함에 눈물을 쏟았다. 평창은 선전했다. 1차 투표에서 36표를 얻어 34표에 그친 소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나 2차 투표에서 무릎을 꿇었다. 4년 전 체코 프라하 IOC총회 때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2차 투표에서 밴쿠버에 3표차로 역전당한 악몽이 과테말라시티에서 재연됐다. 하지만 평창의 지난 8년은 아름다웠으며 위대했다. 평창군민들은 실사단을 맞는데 군민 4만 명
오피니언
김현미
2007.07.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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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있을 땐, 아이들 키우느라 정작 나 자신한테 마음 쏟을 여유가 없잖아요. 드디어 인생의 주인공이 내가 되는 시간이 바로 ‘은퇴 후’라고 생각해요.”은퇴자들이 남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대한은퇴자협회(KARP)의 황정애 수석이사는 “인생에는 1,2,3 막이 있다”고 말한다.부모에게 교육을 받으며 1막을 보낸 후,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는 2막을 거치고 나면 드디어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3막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극에서도 3막에 중요한 내용이 나오듯, 인생에서도 은퇴 후가 가장 중요하다며 은퇴자들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한다.뉴욕 KARP의 창립멤버이며, 2002년부터 한국KARP의 수석이사로 활동해온 황정애 수석이사는 대한민국 은퇴자들이 마음속에 깊이
인터뷰
박세정
2007.07.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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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손목이 뻐근하다. 세정아, 할머니 방에 가서 그거 가져와.”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나는 잠시 고민한다. 이 약이 과연 손목이 뻐근할 때 발라도 효과가 있을까? 나의 외할머니는 파스가 필요할 때, 뜨거운 냄비에 손을 데었을 때나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날 때, 심지어 벌레에 물렸을 때도 ‘안티땡땡땡’을 찾으신다. 가끔 내가 할머니께, 그 약이 그렇게 효과가 좋으냐고 여쭤보면 할머니는 “그럼, 이것만 바르면 아픈 게 싹 가시지” 하신다. 할머니에게 ‘안티땡땡땡’은 만병통치약이다. 그 약이 정말로 모든 상처에 딱 맞는 효능을 지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나을 거다’는 믿음이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치료해주기 때문이다.대한민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뻐근함을 치료해 줄 만병통치약은 ‘
오피니언
박세정
2007.06.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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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장차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텐데... 지금 설치를 중단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장차법 시행에 대한 실천이라며 무작위로 불법 음성안내기제품 설치가 늘어날 거란 말입니다!”시민교통안전협회 김기복 대표의 따가운 목소리가 전화기를 울렸다.통화하는 내내 이 땅의 모든 시각장애인을 걱정하는 모습이 ‘김 대표도 시각장애인 인가봐’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시각장애인용 음성신호기와 음성유도기에 문제가 많다며 그가 말해준 사례는 과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지난 3월 정식으로 개통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간의 공항철도. 노선 역마다 최첨단의 시설로 갖추어 놓았다. 그러나 최첨단의 시설이 즐비한 그곳의 음성유도기는 전파법 상 불법제품으로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지난해 9월 음향신호기 설치 및 운영 실태
취재수첩
이은실
2007.06.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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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좋아하세요?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하지만 밖에서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말이 틀려진다. 우산과 가방을 양손에 들고,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달려드는 비를 막아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비 오는 날의 불편함’을 말하라면, 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여름이 되자,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실정이 제일 먼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장애인의 성’을 주제로 기획할 때였다. 장애인푸른아우성센터 기획홍보팀장 구자윤씨와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 비가 내렸다. 구자윤씨는 휠체어를 덮는 우비를 입고 있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우비를 스스로 입고 벗기 어려워 도움이 필요했다.어디 이런 불
오피니언
최지희
2007.06.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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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하는 건 천천히, 하지만 끈질기게 무언가를 해낸다는 겁니다.” 소울의 천재 ‘레이찰스’가 한 말인데요, 다섯 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미국 최고의 재즈보컬이 된 레이찰스! 사람은 원래, 뭔가 부족할 때 발전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장애인분들, 또 현재의 삶에 불만족한 모든 시청자 분들, 힘내자고요!재즈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이런 말을 했었다. ‘모든 사람을 어우르는 문장을 만들어 내다니, 난 정말 대단한 MC야!’ 방송을 모니터링 하면서 이렇게 생각했었다.‘장애인 신문’에서 ‘박기자’라는 이름을 얻은 지 4주가 지났다. 입사 첫날 나는 ‘어차피 내가 방송을 시작한 건 진정한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였어. 이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자!’ 하면서 눈에 불을 켰다. 연습 삼아 써본
오피니언
박세정
2007.06.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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